1위 삼성에 5경기 반 차, 4위 넥센과는 2경기 차로 따라붙은 SK의 후반기 대추격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즌이 시작하기전 삼성을 견제할 강자로 지목되던 SK가 시즌이 2/3가 지날 즈음 이제야 힘을 내는듯 합니다. SK와 함께 치열하게 상위권에 도전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의 한화도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도 야구팬들의 올시즌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팀당 50여경기 남은 상황에서 어떤 반전이 일어날지 두 눈 부릅 뜨고 지켜볼 일인 듯 합니다.
넥센과의 앞선 주말 두경기를 비로 날리고 26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SK 김용희 감독은 지난 화요일 두산에서 KBO리그 복귀 첫승을 거둔 세든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세든은 1회말 ‘야수들의 엇나간 선택(Fielder‘s choice)’으로 고개를 떨궜습니다. 작은 실수가 승부를 가르는 일이 빈번한 야구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준 1회말 SK의 아쉬운 수비장면이 경기를 되돌릴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야수선택의 헛점을 비집고 넥센 윤석민은 5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승부를 매조졌습니다. 추격을 시작하기엔 버거운 점수차로 달아난 넥센은 경기 후반엔 추가로 네방의 홈런포를 목동 하늘로 쏘아올리며 넥벤저스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카메라톡스와 함께 야수선택이 가른 1회말 승부처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경기시작을 알리는 시구는 솔로가수 안다가 맡았습니다. 늘씬한 몸매와 뚜렷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인 안다가 멋지게 시구를 펼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시구에 만족한듯 마치 완봉역투를 펼친 투수처럼 펄쩍 뛰어오르며 환호하는 안다.
넥센의 선발투수는 밴헤켄이 예정되어있었으나 피어밴드를 앞세웠습니다. 다음주 밴헤켄을 두번 활용(화요일과 일요일)하기위한 선택인듯 싶습니다.
피어밴드는 2사후 3번 최정을 포볼로 내보냈지만 후속 브라운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습니다.
덕아웃 안쪽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손을 뻗어 잡아내는 박병호.
박병호의 호수비로 1회초를 깔끔히 막아낸 피어밴드가 활짝 웃으며 박병호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세든이 1회말 수비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로진가루를 흩날리며 첫 투구를 준비하는 세든.
출발이 좋지않습니다. 1번 고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세든.
염경엽 감독은 이날 2번타자 선발로 내보낸 유재신에게 보내기번트 작전을 지시합니다.
유재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득점기회를 잡은 넥센.
‘넥벤저스가 1회말 번트작전은 좀.......’
올시즌 좀처럼 번트작전을 구사하지않던 넥센도 최근엔 많이 달라졌습니다. 넥센 뿐 아니라 다른 구단도 첫 공격에서 선두타자가 출루할 경우 다음 타순의 들어선 타자는 희생번트를 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아마도 야신의 영향이 큰 듯............
2루주자 고종욱은 3번 유한준 타석때 3루까지 훔치며 득점이 용이한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갑니다. 고종욱은 시즌 11번째 도루를 성공했습니다.
......................
깊숙한 내야땅볼이나 외야플라이 하나면 선제득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유한준이 유격수 김성현 정면으로 가는 깊숙하지 않은 내야땅볼을 치고 말았습니다.
볼을 잡은 김성현이 바로 반응해 홈으로 볼을 뿌렸지만 가벼운 몸놀림의 고종욱을 잡아내기엔 역부족.......
‘왜 1루로 안던지고........’
빠른 발로 도루에 이어 내야땅볼에 득점까지 성공한 고종욱이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귀가하고 있습니다.
실점을 막기위한 야수선택으로 1사 1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석엔 홈런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
박병호는 세든을 두들겨 2루타를 뽑아냅니다.
펜스 맞고 튀어나오는 볼을 잡아내고 있는 SK중견수 김강민. 1사 2,3루 위기를 맞은 SK.
타석엔 5번 김민성.......
김민성이 세든의 초구를 힘껏 잡아당겼지만 타구는 최정글러브에 빨려들어가고 말았습니다.
볼을 잡은 최정의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간듯 송구가 높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발이 빠르지 않은 유한준도 최정의 송구덕을 봅니다.
‘찜~~~~’
볼을 잡은 포수 정상호가 태그를 하려고 팔을 내려보지만 유한준은 이미 홈 세이프.
유한준이 살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듯......
탄력으로 인해 그라운드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유한준의 표정에 좀전 고통스런 상황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SK는 두번의 야수선택으로 인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늘리지 못하고 2실점했습니다.
야수들의 실책으로 인해 평정심을 잃었을 세든을 달래기위해 김상진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1사에 주자는 1,3루...
세든의 이번 상대는 6번 윤석민입니다.
윤석민은 2스트라이크에서 세든의 4구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125M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립니니다.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나는 넥센.
세든도 큼지막한 타구에 피홈런을 직감한듯....표정이 어두워집니다.
강정호가 떠난 넥센에서 올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석민. 홈인후 박병호의 축하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최정의 야수선택(Fielder‘s choice)를 유발했던 김민성이 활짝 웃으며 덕아웃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5득점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한 넥센. 피어밴드가 호투를 펼치며 큰 위기없이 리드를 이어가는 넥벤저스. 넥센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던 유한준이 2루타로 출루하며 추가득점기회를 잡습니다.
박병호의 플라이아웃에 이어 김민성의 우전안타가 터지자 이번엔 2루에서 홈까지 쇄도하는 유한준.
여유있게 도착한 브라운의 송구에 아웃된 유한준이 브레이크 잡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위험한 장면이 이어집니다.
문승훈 심판과 충돌하고 만 유한준...... 다행히 큰 부상없이 마무리됐지만 무릎쪽 부상이 있던 문승훈 심판과 넥센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던 유한준에겐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3회말 추가득점에 실패한 넥벤저스는 4회말부터 홈런쇼를 펼치며 SK의 추격을 따돌립니다. 넥센 팬들에겐 보너스 같은 네 방의 홈런쇼였습니다.
4회말 선두타자 박헌도의 솔로홈런.....
9번타자 박동원의 1사후 솔로홈런......7-0을 만든 넥센.
대타로 나섰던 스나이더도 힘빠진 비룡을 두들깁니다. 7회말 2사후 우측 펜스를 넘기는 2점홈런을 터트린 스나이더가 홈인하며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 홈런은 5번으로 출전한 김민성의 몫이었습니다.
앞만 보고 빠르게 질주하며 배트걸로부터 인형과 배트를 뺏어들던 김민성이 아찔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배트를 잡는다는게 배트걸 권안나의 금발도 한움큼 잡고 말았습니다. 하마터면 배트걸이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참사가 벌어질뻔했다는...........
김민성은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했습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걱정스러웠지만 여전히 공격력에 있어선 업계최고를 자랑하는 넥센. 염경엽 감독의 축하를 받으며 퇴장하고 있습니다.
8월 첫 주말에는 6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NC와 원정 3연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넥벤저스가 NC전 연패탈출에 성공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듯 합니다.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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