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선물한 3일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마친 넥벤저스가 뜨겁게 폭발했습니다. 가을야구를 위해 후반기 대도약을 노리는 SK와이번스를 상대로 홈런 5개를 쏘아올리며 14-4 대승을 거둔 넥센, 끈질기게 따라붙던 5위 한화를 두경기 반차로 따돌리며 1위 삼성과는 3경기 반 차를 유지했습니다.
26일 넥센과 SK의 주말 마지막 경기는 1회말 SK 내야수들이 두번의 야수선택(Fielder‘s Choice)로 안줘도 될 점수를 헌납했습니다. 이어진 위기에서 윤석민의 짜릿한 3점홈런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습니다. 경기초반에 나온 빅이닝이 응원하는 야구팬이나 취재하는 입장에서 다소 힘이 빠졌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허슬플레이를 펼쳤습니다. 게다가 깨알같은 야구의 재미를 느낄수 있는 에피소드가 여러번 나왔습니다. 한번은 주심을 맡은 문승훈 심판이 또한번은 넥센의 마스코트 턱돌이 보다 더 인기가 많은 배트걸 권안나가 만든 에피소드입니다.
승부는 잠시 잊고 야구팬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던 현장속으로 카메라톡스와 함께 빠져보실까요?
권안나는 멋드러지게 염색하게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때문에 문승훈 심판은 홈에서 벌어진 접전에 집중하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에피소드 1>
상황은 5-0으로 넥센이 앞선 3회말 1사 2루, 선두타자로 나선 3번 유한준이 2루타로 출루했습니다. 후속 박병호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고.....
5번 김민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습니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에 2루주자 유한준은 홈으로 전력질주하는데....느낌이 좀 좋지않습니다.
리그1위를 달리는 타격에 비해 발은 그다지.........공이 먼저 포수 정상호 미트에 빨려들고 있고 팔을 돌렸던 최만호 3루주루코치의 안색도 영.........
피하고 싶지만 어찌 해볼 방법도 없어보이는 당황스런 유한준
정상호의 여유있는 태그가 홈플레이트 닿기도 전에 이뤄집니다.
‘끼~이이이~~~ㄱ’
왼손으로 급브레이크를 잡아보는 유한준....... 이젠 정확한 판정을 위해 위치를 잡고 있던 문승훈 심판이 당황스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여기서 잠깐
유한준은 1회말 빅이닝때도 홈으로 대시했었습니다.
최정이 김민성의 내야땅볼을 잡아 홈으로 뿌렸지만 송구가 좋지않아 유한준은 홈 세이프. 하지만......
온몸을 던진 맏형의 허슬플레이가 좀 안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홈플레이트 터치후 중심을 잃고 그라운드에 나뒹굴고 있는 유한준의 모습입니다.
덕아웃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유한준의 모습에서도 고통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올시즌이 끝나면 늦깍이 FA계약이 예정된 유한준이지만 위험한 상황은 좀 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다시 3회말 상황으로....
‘브레이크가 말을 안들어요~~~~!’
문승훈 심판의 발쪽으로 밀고 들어가는 유한준..........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문승훈 심판이 피하는건 역부족입니다. 게다가 문승훈 심판은 현재 무픞쪽 부상이 있어 이 상황을 피하기위해 무리한 동작을 취하는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유한준이 문승훈 심판을 태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문승훈 심판....
세든이 부상이 나올만한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음을 파악하고 ‘다들 진정!’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한준 아웃!’
그래도 할 일은 하고 마는 문승훈 심판.....
대기타석 윤석민이 문승훈 심판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미소짓는 문 심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주변에 있던 선수들은 문승훈 심판을 일으켜세워 주지도 않았다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때 주위엔 충돌당사자 유한준, 대기타자 윤석민, SK 선발투수 세든과 포수 정상호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비난을 합니다만.......이런 가정을 한번 해봅니다. 만약 길을 가다 미끄러져 넘어졌을 경우 본인의 선택은 무엇일까 한번 상상을 해보면 어떨까요?
나라면 문승훈 심판처럼 누구의 도움도 받지않고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일어났을거라는.......
……………………………
그래도 이전에 당한 부상으로 인해 통증을 느끼는듯 한 문승훈 심판.
어쨌든 좀처럼 보기드문 장면을 연출한 문승훈 심판덕분에 야구팬들이나 카메라톡스나 미소짓지 않을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에피소드 2
두번째 주인공은 넥센 배트걸 권안나입니다. 조연은 5번타자로 나서 이날 맹타를 터트린 김민성입니다.
박헌도의 홈런에 축하인형을 전달하는 권안나.
대타로 나섰다 2점홈런을 쏘아올린 스나이더에게도 빠짐없이 홈런인형을 전달하는 권안나. 이때까지만 해도 별탈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브라운이 헛스윙으로 던진 무시무시한 배트가 자신의 옆 그물을 뚫고 날아왔지만
크게 놀라지 않고 무난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듯....
불방망이를 뽐내는 넥벤저스에 얼음주머니로 머리도 식히는 권안나. 넥센이 넥벤저스로 변신하면 가장 바쁜 분은 다름아닌 넥센 선수들의 배트를 책임지는 배트걸입니다.
배트걸을 당황하게 만든 상황은 12-4로 승부가 갈린 8회말 2사후에 벌어졌습니다.
해프닝의 발단은 배트걸의 치렁치렁한 머릿카락때문이었습니다.
2사후 2점홈런을 쏘아올린 김민성.
쏜살처럼 홈까지 달려와 정수성 코치이 축하를 받고......
전방을 주시하며 배트걸의 홈런축하인형을 건네받고........
배트걸이 들고 있던 배트까지 인수하려는 김민성.....화들짝 놀라는 권안.
‘배트는 제가......’
배트와 함께 권안나의 멋지게 늘어트린 머리카락까지 움켜쥐고 만 김민성....
‘아~~~윽!’
김민성은 장갑을 끼고 있어 머리카락까지 움켜잡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듯......배트걸의 비명이 터지는듯합니다.
‘오라버~~~니~~~~!’
김민성이 뒤돌아 보며 배트걸에게 미안함을 표시하며 상황이 종료됩니다. 하마터면 문승훈 심판에 이어 배트걸 권안나까지 그라운드에 나뒹구는 사태(?)가 벌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어쨌든 치렁치렁 금발을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누볐던 권안나도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에서 머리를 묶거나 아니면 짧게 자르지 않을까 ..............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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