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이 된 강정호, 사진으로 되돌아본 그의 발자취....
꿈의 리그로 직행한 강정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마치자 마자 친정 넥센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 서프라이즈로 이동해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야수출신으로 처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의 결의가 느껴지는 소식입니다. 야구명문 광주일고를 졸업한 2006년 현대에 프로 첫발을 내디딘 후 만 9년만에 꿈의 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2012년 절친 류현진의 연봉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액수지만 그동안 아시아 야수들이 미국야구에서 받은 조건을 생각하면 실망할 수준은 아닙니다. 그의 말처럼 이번 계약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통큰 도전이라고 판단됩니다. 파이어리츠에서의 도전을 통해 빅마켓구단들이 강정호를 스카웃하기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날이 반드시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9시즌 동안 절치부심[切齒腐心]했던 대기만성형 국민유격수 강정호, 그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엮어봤습니다.
사진은 2013년 서프라이즈 넥센 스프링캠프에서 배팅훈련을 마무리한 강정호가 ‘왕고참’ 송지만과 함꼐 대형타이어를 해머로 내리치며 어깨강화 훈련을 하던중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 모습입니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선 이런 훈련을 하고 있어서 넥센도 해머로 타이어 치는 훈련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일찌감치 메이저리그 훈련을 맛봤다고 할수 있을듯 합니다.
광주일고 시절 강정호.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에 이어 네번째 광주일고 출신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대 시절 강정호의 앳된 모습입니다.
당시 현대는 파이어리츠의 스프링캠프지인 브래든턴에서 전지훈련을 했습니다. 이래저래 해적과 오랜 인연의 끈을 가졌었던 강정호 였네요.
포수로도 활약했었던 강정호는 입단초기에는 기라성같은 선배들에 밀려 선발등판할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습니다. 현대의 왕조가 프로야구판을 지배하고 있었기때문입니다.
지금은 LG에서 활약중인 정성훈과 함께 한 강정호.
현대왕조가 무너지며 히어로즈로 새출발하며 많은 선발급 선수들이 구단을 떠나며 기회를 잡은 강정호. 그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첫 히어로즈 시절 116경기에 등판하며 2할7푼대 타율로 국민유격수의 등장을 알립니다.
입을 굳게 다문 강정호의 모습, 늠름해보입니다.
한때 팀내 내야 라이벌이었던 황재균과 강정호, 유격수 한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기도 했던 황재균은 롯데로 트레이드되며 자신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군살없는 탄탄한 몸을 자랑하는 강정호, 지금을 몸을 훨씬 더 키운 상태입니다.
국민유격수(국가대표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인 대만전 2점홈런을 터트리고 김현수의 축하를 받고 있는 장면입니다.
국제대회에서도 손색이 없는 이름값을 해냈던 강정호, 스카우터들로부터 일찌감치 표적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급 하드웨어를 만드는데 일등공신이었던 넥센 이지풍 트레이너, 한국프로야구 최초 40호홈런을 터트린 유격수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박병호도 그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스포츠서울 객원해설위원 박영길 씨로부터 원포인트레슨을 받고 있는 강정호.
그리고 많이 그리워 질 그의 콤비...
200안타의 주인공 서건창과도 이제는 호흡을 맞출수 없다는 아쉬움이 크겠죠?
2010년 첫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위 맨 왼쪽엔 절친 류현진이 보입니다.
그리고......
2014년까지 5년연속 유격수 골든글러브의 넘사벽이 되었습니다. 그가 떠난 빈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기대가 되는 순간입니다.
캠프에서 강정호를 훔쳐보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
아마 배트로 볼컨트롤하기는 업계최강인듯(메이저리그 포함)
심지어 배트를 거꾸로 잡고도.......
2014시즌 중 치열한 시즌MVP다툼을 벌였던 넥센의 3총사. 두 야수가 밴헤킨을 강력한 MVP수상자로 치켜세웠지만 변수는 200안타 주인공 서건창이었습니다.
20승투수도 50홈런주인공도 유격수 첫 40홈런의 강정호도 200안타 주인공 서건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진짜 주인 서건창이 빠진 MVP후보사진이 된 장면입니다.
박병호와 아이스버킷 세리머니를 함께한 강정호.
선배 김태균과도 절친한 강정호........누가보면 안되는 장면입니다만.....
요즘 핫한 걸그룹 EXID와 기념촬영하는 강정호...시즌 막판 작은 부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된 강정호가 시구를 마치고 퇴장하는 EXID의 요청으로 기념촬영에 임하는 장면입니다.
후배가 이러면 안되는데......
장난끼 넘치는 강정호가 투혼을 불사르는 손아섭에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장난을 치다 되레 당하고 있습니다.
몸짱 홍성흔과 함께한 강정호, 그도 만만치않은 몸짱라는거.....
넥센의 몸짱 4총사...서프라이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성열, 강정호, 김민성, 박병호.
으랏~~~차차찻!!!
턱돌이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강정호.
그라운드에서 생일케익을 선물받은 강정호....
9년 프로경력 중 강정호가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지난 한국시리즈가 아닐까요?
1차전 8회초 2점홈런을 터트렸던 강정호, 하지만 이후 추가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며 기나긴 침묵에 빠졌습니다. 결국 이 홈런이 강정호의 한국시리즈 유일한 홈런이 되고 말았습니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수비에서도 힘든 시간을 보냈던 강정호..... 5차전 최형우에게 끝내기안타를 내주고 자리에 주저앉아 생각에 잠겨있습니다.
마지막은 강정호와 묘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선수와 함께한 장면입니다.
이제 그의 기나긴 도전이 시작됩니다. 미국에서의 첫 출발은 친정 넥센과의 훈련입니다. 첫날 부리나케 달려온 류현진을 만나 덕담을 나누고 이국땅에서의 회포도 푼 강정호.
류현진과의 인연도 참 절묘합니다.
2012년 10월4일 넥센과 한화의 경기에서 10승에 도전하던 류현진을 무너뜨린건 강정호였습니다. 류현진의 한국프로야구 마지막 등판이자 7년연속 두자릿수 승리에 도전했지만 절친의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류현진은 강정호와의 31번 대결에서 안타 5개와 볼넷 한 개만 내줬습니다. 통산 맞대결 성적은 30타수 5안타, 타율 0.167. 삼진은 무려 11개나 뽑아냈습니다. 왼손투수에 강한면모의 강정호는 한방으로 절친의 대기록을 무산시키며 현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류현진 탐색차)들의 눈도장을 받았다는 후문입니다. 이정도면 아이러니하지만 천생연분(?)이라고 해도 되지않을까요?
맞잡은 손처럼 우정을 간직한 두 메이저리거가 2015년 어떤 모습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매김할지 기대가 커지는 시간입니다.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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