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불의 사나이(5년차 옵션 포함 1650만불) 강정호가 지난 5일 서프라이즈에서 넥센과의 마지막 훈련에 앞서 동료들의 뜨거운 환송식을 가졌습니다. 강정호가 이날 선수단에게 전한 메시지(가족같은 팀인데 떠나게 되서 아쉽다!)처럼 가족같은 끈끈함이 느껴지는 팀이기에 강정호를 보내는 선수단의 마음은 한결 같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훈련이 벌어지는 그라운드에서 피츠버그 백넘버 27번이 세워진 케이크가 도전의 길을 나서는 강정호와 선수단과의 이별자리를 빛냈습니다.
자신이 원해서 가는 힘겨운 길이지만 친정 선수들과의 마지막 순간은 …한량… 강정호에게도 묵직하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넥센 홍보팀이 현장에서 보내온 사진을 스토리로 엮어봤습니다.
훈련에 앞서 선수단 미팅에 나선 강정호가 김민성과 함께 그라운드에 서서 환송식을 준비하는 강정호.
주장 이택근의 요청으로 무대 가운데로 나선 강정호....
동료들과의 일문입답이 이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강정호도 절로 입이 벌어집니다. 선수들은 응원가를 부르며 …날려라 날려버려, 강정호! 리카! 리카!를 연호하며 강정호를 웅원했다고 합니다.
이어 문성현이 강정호의 앞길에 …밝은 꽃길…이 열리기를 기대하며 케이크를 들고 등장
피츠버그에서 쓰게될 백넘버 27번이 가운데 꽂혀있습니다. 강정호는 넥센에서 16번을 달고 활약했었습니다.
촛불을 끄기앞서 분위기를 살피는 강정호. 분명 불만 끄고 끝날일이 아니라는걸 그 또한 잘아는듯 합니다.
…불 끄기전에 확 얼굴에 비벼버려?…(문성현의 속마음이 들키는 사진입니다)
그래도 일단 불을 끄고.....
후한이 두려운 강정호가 선공을 날리려 하자 황급히 피하고 있는 문성현.
이때까지만 해도 기대했던 일은 벌어지지않았습니다.
단체기념촬영까지 마치고 나서........
하마터면 강정호에게 케이크빵을 당할뻔 했던 문성현이 그냥 그를 보내줄리는 없습니다.
…형! 그냥가면 섭섭하지…
케이크빵에 이어 얼굴에 그림까지 그려주는 문성현.
코치들의 표정에도 하마터면 못볼 장면이 연출되자 흐믓한 미소가 번집니다.
강정호의 얼굴에도 친정동료들의 마지막 선물에 함박웃음이 가득합니다.
환송세리머니를 마친 강정호는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검게 그을린 얼굴에 묻은 크림을 닦아내고 있습니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동료들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며 울컥하기도 했던 강정호,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첫 KBO 야수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로 이동해 살 집을 구하는 등 자신의 첫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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