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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승현의 임의탈퇴'가 아쉽다! [카메라톡스2010]

카메라톡스 2024. 12. 17. 23:57

프로농구에서 똘똘한 포인트가드 한명만 있어도 우승이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프로출범 원년부터 2년연속 4강진출에 성공했던 오리온스는 주축 전희철과 김병철이 군복무로 빠진 사이 깊은 수렁에 빠져었습니다. 3승 42패  프로스포츠 사상 최악의 승률의  리그성적과 32연패라는 치욕스런 연패기록에 빠지며 혼란스런 한해를 보내더니 그 다음 시즌까지 힘겨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공교롭게도 전희철과 김병철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를 했는데도 2000-01시즌에도 9승 36패로 굴욕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오리온스는 KBL 최악의 팀으로 자리매김하며 암흑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팀에 구세주가 나타났습니다.

<챔프전 우승을 달성하고 힉스와 어깨동무를 하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김승현>

바로 농구천재 김승현입니다.

 

2001-02시즌 똘똘한 포인트가드 한명에 걸출한 용병 힉스가 이끄는 오리온스는 천하무적의 전국구구단으로 우뚝서며 순식간에 꼴찌에서 정규리그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뭐졌습니다. 심심찮게 스포츠에선 역전드라마, 꼴찌의 인생역전 등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이 있어왔지만 오리온스의 우승은 농구팬들을 경악케하는 일대사건이었습니다.

 

   <01-02시즌 오리온스의 베스트파이브>

 

오리온스는 김승현의 데뷔후 7시즌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인기구단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그 중심엔 바로 천재 김승현이 있었기때문입니다.

 

2002년에 대표팀으로 참가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병역혜택까지 얻은 김승현.

세상에 그의 존재감을 널리 알린 한해였습니다.

<데뷔첫해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로 팀을 지휘하던 김승현, 골밑을 파고들다 동료에게 찬스를 만들어 센스가 빛났었는데....>

한시대를 풍미한 농구천재,

고질적인 허리부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그의 천재성을 다시 못본다는 것은  많이 아쉬운 일입니다.

지난해 이면계약파문으로 인해 친정팀과 사이가 멀어지더니 이제는 송사까지 휘말리며 친정팀과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 김승현, 결국 농구선수로서의 인생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말았습니다.

 

카메라톡스의 사진으로 그를 추억해보실까요?

허동탁트리오의 기아와 이상민 추승균 등의 현대가 프로농구판을 지배하던 프로농구에 혜성처럼 등장해 꼴찌를 1위로 올려놓은 김승현. 김진감독과 함께 최고의 시간을 보냈던 2001-02시즌.

 

김승현은 프로농구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거뭐지는 유일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김승현이 코트를 지휘하는 사이 압도적인 덩크슛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외국인 선수 힉스.

 

다혈질의 힉스는 농구코트에서 팬들에게 줄수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며 한국농구판을 지배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포인트가드라는 이상민도 1대1의 대결에선 그의 등장에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2004년 4월

지금은 동부의 감독을 맡고 있는 강동희도..............

비록 우승은 한번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가 이끄는 오리온스는 팬들에게 김승현의 존재감과 함께 쉽게 볼수 없는 인상적인 팀으로 남았습니다.

 

김승현이 건재하니 나머지 외국인선수나 괜찮은 국내선수 한명이면 언제든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대감을 줬었죠.

김승현의 애견 '힉스'와 함께......

이제 그의 이런 자신만만한 표정을 볼수 없게 될것 같습니다.

오리온스의 몰락과 궤를 같이 하는 김승현의 부진.

그원인은 고질적인 허리부상이었습니다. 운동선수에겐 치명적이죠.

 

7년간의 황금기가 지나는 와중에 김승현은 오리온스와 FA계약으로 대박을 터트립니다. 이면계약으로 밝혀졌지만 5년간 52억에 이르는 말그대로 대박이었습니다.

허리부상으로 코트를 비우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진 김승현.

오리온스는 지난 세시즌 동안 꼴찌 두번에 나머지 한번도 9등에 머물며 김승현의 부상이탈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결국 구단과 김승현은 이면계약까지 까발리며 진흙탕싸움에 휘말리며 제대로 상처를 치유하지도 못하고 임시방편으로 봉합하고 말았습니다.

사진은 2008년 최고의 스타 김연아, 박지성과 함께 모 스포츠브랜드의 얼굴로 서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그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입니다.

 

2009년 올스타에 뽑혀 경기중 해설자로도 나섰던 김승현.

 

카메라톡스가 그를 마지막으로 본건...올초(09-10시즌) 1월말경이었습니다.

김승현이 오랜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르는 날이었습니다. 그사이 친정팀과 힘겨운 신경전을 벌였었습니다.. 

무표정한 김승현의 얼굴에서 아직도 '고뇌'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의 복귀로 전자랜드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에 뒷심이 모자라 결국 패하고 말았던 김승현의 복귀전으로 기억합니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김승현....

과연 오리온스와의 기나긴 싸움에서 어떤 결말이 날지 궁금해지는 시간입니다.

올시즌이 끝나면 또 한번의 FA자격이 생기지만 시즌시작을 2군에서 한 김승현이 구단으로부터 괘심죄를 벗고 시즌경기 중 1/3 이상을 출전해 시즌 종료후 FA자격을 확보할 지는 미지수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FA확보는 김승현이 재기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동기부여일 수 있습니다. 여전히 농구천재의 잠재력은 크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판단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승현이 꺼낸 카드는 이면계약으로 성립된 원래연봉(12억여원)을 받고자 소송을 제기 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구단은 지난계약기간동안 부상여파로 별다른 활약을 못보인 김승현을 임의탈퇴 처리해 버렸습니다. 갈데까지 가버렸습니다.

김승현이 돈문제까지 들고 나온 걸 보면 선수생명을 담보로 일전을 벌이는 것 같지만 친정팀과 다시한번 대타협을 이뤄 선수로서 팬들에게 다시 다가왔으면 합니다. 하지만 그의 천재성에 농구를 보는 즐거움에 흠뻑 빠졌었던 농구팬들이나 카메라톡스, 모두 그가 농구코트에서 다시 서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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