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현역 선수로 누구를 꼽으십니까?
카메라톡스는 감히 유일한 메이저리거 투수 박찬호와 일본명문구단 요미우리에서 활약하는 이승엽을 고르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2009년 시즌농사에서는 극명하게 갈리는 성적으로 희비가 교차한 선수지만 메이저리거로 100승을 달성한 박찬호와 아시아홈런신기록을 달성하고 지바롯데를 거쳐 요미우리에 둥지를 튼 이승엽이기에 그들을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현역선수로 꼽습니다.
얼마전 고국의 품에 안겼던 두 선수가 모처럼 한자리에 섰습니다. 주인공은 이날 자리를 마련한 호스트 박찬호였지만 왠지 카메라톡스의 눈길은 라이언킹 이승엽에게 쏠렸습니다.
상대적으로 올해 힘들었던 선수였기에 카메라톡스의 연민이 그를 향했나 봅니다.
카메라톡스와 함께 현장으로 달려가 보실까요?
<지하2층 피트니스 센터로 들어가는 문이 텐사스시절 박찬호사진으로 장식되어 눈길을 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비록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선발투수는 아니지만 중간계투요원으로 37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한 박찬호선수가 역삼동에서 피트니스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누구보다 피트니스(혹은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잘 인식해 다저스시절부터 한국에 올때마다 웨이트하던 모습이 언론을 통해 많이 노출되곤 했습니다. 부상과도 인연이 깊어 재활훈련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때문이겠죠.
비록 자신의 독자적인 사업은 아니지만 그가 그동안 보여준 웨이트트레이닝에 대한 열정을 고려했을때 박찬호선수가 충분히 뛰어들만한 사업이라고 카메라톡스는 생각했습니다.
한번 읽어보시죠!..
클럽안에 쓰여있는 문구입니다.
군데군데 웨이트에 열중인 박찬호선수의 사진이 벽을 장식
하고 있습니다.
개업식 예정시간이 다되가자 박찬호선수가 입구에서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매너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경문두산감독이 입장하며 기다리고 있던 초청회원들을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하고 있습니다.
박찬호선수도 밝은 표정으로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팀까지 은퇴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재기하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가 드디어 금의환향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인물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두문불출할줄 알았던 국민타자 이승엽선수였습니다.
시즌막판 1군에 복귀해 재팬시리즈에서 홈런까지 터트렸지만 누가봐도 힘겨운 한해를 보낸 이승엽선수입니다.
평소 그의 성격을 봤을때 기대하지 못한 출연이었습니다.
10여년간의 사진기자 생활을 통해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의 귀국표정과 체류기간동안 평균적인 행보를 봤을때 이승엽선수가 이자리에 나올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게다가 박찬호선수의 공주고 선배인 김경문감독까지..........
하지만 이승엽선수의 표정이 자못 침울해보이 는건 여러분 생각이나 제 생각이나 크게 다르지 않을것같습니다.
행사의 시작은 테이프커팅과 함께...
장갑을 준비하며 살짝 미소가 비치는 이승엽.
하지만 이내..................
2009년 한시즌을 회상하듯 초점을 잃은듯한 이승엽선수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기죽지 마요! 라이언킹....'카메라톡스 독백을 합니다.
박찬호와 이승엽은 94년 이승엽이 대입에서 과락만 하지않았어도 한양대 동문이 될뻔했습니다.
초보기자시절 한양대 운동장에서 이승엽을 취재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여전히 잊혀지지않고 남아있습니다. 투수로서 기대주였던 이승엽이 대입에서 떨어지지만 않았어도 확실한(?) 대학동문 위계질서속으로 빠져들수 있었지만 바로 삼성행을 택했습니다. 천만다행인가요?ㅎㅎㅎㅎ
행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이승엽에게 말을 걸며 무언가를 전하는 박찬호.
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한 자책이 컸을 이승엽을 위로하기엔 충분치 않을것 같습니다.
박찬호선수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후배에 괜히 시선이 자꾸갑니다.
이승엽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수 있는 야구선수 중 한명이 바로 박찬호이기때문입니다.
다저스에서 FA대박을 터트리고 텍사스에 둥지를 튼 박찬호는 이후 메이저리그 최악의 먹튀중 한명으로 회자될 만큼 심한 하강곡선을 그렸기때문이죠.
클럽식구들을 소개하는 무대에 함께 오른 박찬호선수의 눈빛이 여전이 후배를 향합니다.
자리에 돌아와선 다시 후배를 곁눈질로 쳐다보는 선배.
'무슨말로 위로를 하지? '
박찬호는 인사말에서 자신도 재기했던 만큼 내년 이승엽의 재기를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말해 좌중의 박수를 위로해내며 참석한 모든이들이 그의 재기를 함께 기원하도록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박찬호는 이전 그의 활약만큼 미디어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미디어들과의 마찰도 빈번했었는데 최근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모처럼 공개된 장소에 나타난 유일한 메이저리거를 취재하기위해 피트니스센터를 찾은 취재진들에게 위로도 있지 않는 쉔스.
장소가 좁아 취재온 기자들이나 초청된 회원들이나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 인사말을 통해 미디어에 대해 자신에게 고마운 분들이라고 소개하며 회원들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무대로 나서는 박찬호와 이승엽.
박찬호선수가 잽싸게 와인병을 따더니 참석한 인사들에게 손수 와인을 따라줍니다.
처음 보는 장면이라....
풀죽어있는 라이언킹에게도 한잔 가득......선배의 위로를 담아줍니다.
'....근데 형님! 이 한잔으로 되겠습니까?' ㅎㅎㅎ
김경문감독의 건배제의로 행사를 마무리 합니다.
행사를 마치며 활짝웃는 라이언킹과 박찬호
2010에는 국민타자 이승엽도 2009시즌 박찬호처럼 완벽하게 재기해 한-미-일 삼국에서 한국야구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입증할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과 WBC의 한국야구성적이 실제 우리 실력이라는 점도 가슴에 깊이 새겨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승엽 #박찬호 #라이언킹 #요미우리 #박상원 #김경문감독 #박61 #공주고 선후배 #박찬호 피트니스사업 #유일한 메이저리거 #park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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