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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릴 물로 보지마!' 대표팀상대로 홈런 터트린 드리머들 그리고 사연들...[카메라톡스2010]

카메라톡스 2024. 12. 18. 00:05

1일 대표팀의 첫 연습경기가 기아타이거즈의 사실상 2군(주전야수들이 대부분 결장)과 펼쳐졌습니다.

시즌을 마치고 그리고 가을야구를 끝내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뭐지기위해 다시 뭉친 드림팀. 아직은 몸이 덜풀린 듯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드림팀 단골손님들과는 달리 이번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결의가 남다른 선수들이 있습니다. 붙박이 메이저리그 타자로 우뚝선 추신수와 처음으로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강정호, 조동찬 그리고 유일한 아마추어선수 김명성 등까지 이번 아시안게임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선수들이죠. 기대가 큰 선수들의 대부분은 이번 아시안게임이 스포츠이벤트중 유일하게 병역혜택을 볼수 있는 기회이기 때분입니다. 가장 큰 동기부여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대표팀 연습경기는 아직 몸이 덜풀린듯 투수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선발 류현진이 3실점, 이어 등판한 윤석민이 2실점하며 남해에서 일찌감치 내년시즌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아타이거즈를 압도하지 못하며 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엔트리가 전광판에 표시되자 눈길을 끄는 이름들이 있었습니다. 대표팀선수 중 몇명은 기아선수들 라인업에 들어가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대표팀선수 전원이 실전감각을 올리는게 최우선목표인 연습경기니까 저렇게 하면 아무래도 더 많은 선수들을 경기에 집어넣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반면 기아 라인업에 오른 선수들이 혹시 후보군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살짝 들었는데~~~

선수들 조차도 아마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하자 기아 라인업에 들어가 있는 선수들의 타격감이 팀내 입지를 보란듯이 깨트리는 것처럼 활활 타올랐습니다. 이를 갈고 나온거라는 판단이 다시한번 들더군요.

드림팀 선발 류현진을 상대로 조동찬이 2점홈런을 터트리더니 7회초에는 강정호가 삼성의 막강불펜 안지만을 상대로 좌중간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무력시위를 했습니다.

 

'우릴 물로보지 마십시오!!!'

 

두명 다 내야수지만 팀내에서는 홈런 20방쯤은 어렵지 않은 선수들입니다. 지난해 WBC의 감동을 현장에서 카메라를 통해 지켜봤던 카메라톡스가 야구대표팀의 현장을 다시찾아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봅니다.

 

 

대표팀과 기아팀의 선발라이언업니다. 대표팀에선 박경완이 강민호로 교체되었고 기아에는 조동찬,김강민,강정호가 라인업에 포함되었습니다. 

10월 마지막주에 소집되어 벌써 1주일째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드리머들(Dreamers)....

경기에 얼마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대표팀에서 꼭 금메달을 따야할 이유가 있는 추신수가 열심히 배팅볼을 치며 잃어버렸던 타격감을 찾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해 WBC에서 초반부진을 털고 미국 본선에서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해냈던 추신수, 결승까지 올라갔음에도 메이저리그 타자로서 큰 부담인 군복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었습니다. 올림픽에서 야구종목이 사라지면서 유일하게 병력혜택을 볼수있는 아시안게임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타격을 마치고 직접 공을 줏어담는 모습에서 좀 달라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예비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우여곡절끝에 다시 드림팀에 오른 조동찬.  수비훈련에 열중입니다.

1일 오후 1시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낮게임을 취재할려니 따가운 가을햇살이 카메라톡스를 괴롭힙니다.

한달가까이 휴식을 취하다 대표팀에 오른탓인지 대한민국 에이스 류현진도 초반 볼컨트롤에 애로를 겪는듯....

 

그만 '기똥찬 똥찬이' 조동찬에게 2회초 2점홈런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흐미~~이게 아닌데'

 

류현진도 당황했나 봅니다. 뒷덜미를 만지는 모습이..................

야수들과 달리 투수들의 경우 공을 던지기위해선 상당기간 몸을 끌어올리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류현진은 프로야구에서 큰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개인적으로 최고의 해를 보내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습니다. 연속퀄리티피칭(6이닝3실점이하) 세계기록을 이어갔을뿐아니라 투수 전부분에 걸쳐 수위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대호와 시즌MVP를 다투던 주인공이었죠. 시즌 막판 부상으로 선발에서 이탈해 다잡은 다승왕타이틀도 포기했던 류현진이라 공을 놓은 시간이 너무길어 컨디션회복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ㅠ.

홈에서 기아선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대표팀 덕아웃으로 들어간 조동찬....

 

보통 이럴경우 덕아웃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기위해 손을 쭉 내미는게 정상인데.....................

기아라인업에 들어간 조동찬에게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는 우스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ㅎ

 

조동찬은 삼성 세대교체과정에서 수혜주로 부상하며 도루와 홈런 붙박이 3루수로 자리를 꿰찾습니다. 다들 주변에선 그의 대표팀 승선을 당연하게 봤었는데 조범현감독의 예비엔트리에 들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조동찬............못올렸다면 아마 내년에 프로에서 그를 보기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어 또 다른 사연의 주인공.

롯데 홍성흔의 손등을 맞춰 정신적 충격의 아픔을 겪었던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입니다.

지난해 우승했던 기아가 올해 4강에도 들지못했습니다. 고군분투하던 윤석민도 막바지 가을야구 진출 티켓싸움이 치열한 시기에 결국 팀에서 이탈하고 말았습니다.

 

이루지 못한 가을야구를 광저우에서 대신해 펼쳐줄지 기대가 되는 선수입니다. 지난 WBC에서 맹활약하던 모습을 봤을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큰 활약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3회초 등판한 윤석민은 만루상황까지 몰린 후 팀동료 최훈락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습니다.

 

남해에서 단내나게 훈련하고 있는 기아선수들의 감각이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병살타로 처리하며 3회초 기아공격을 마무리하는 드림팀.

대표팀 다리짧은 선수 3인방이 있습니다.

이날 1번 2번 밥상차리는 선수로 라인업에 자리를 잡은 정근우와 이용규 그리고 유격수를 맡은 손시헌선수입니다.

세명다 군문제를 해결한 선수네요.

 

프로필에는 세명다 170cm 넘는다고 올라와 있는데 카메라톡스가 보기엔 160대 아닌가 싶습니다...ㅎ

 

다음 사연은 머신...김현숩니다.

지난 가을야구에서 너무 안 터져서 속터지다가 눈물까지 터트렸던 김현수......

 

지난 기억을 떨쳐버렸는지....

이날은 두번째 타석에서 커다란 파울홈런을 터트리며 감을 잡더니 안타까지 터트리더군요.

머신이 부활해야 한다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번 아시안게임 키플레이어로 꼽더군요.

몸쪽볼에 화들짝 놀라며 포볼을 얻어내는 정근우......

 

그런데 이날 안터져서 속터진 선수가 있었습니다. 다름아는 추추트레인 추신수였습니다.

5회말 2사 만루에서 땅볼로 물러나며 김현수로부터 글러브와 모자를 건네받고 잠시 이야기를 주고 받는 머신과 트레인....

 

그리고 아래 네명중 큰 사연을 갖고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바로 임태훈입니다.

 

지난 플레이오프 5차전에 박석민에게 끝내기안타를 맞고 주저앉았던 바로 그 임태훈입니다.

 

대표팀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했었는데 대표팀 좌완 원투펀치 김광현이 안면마비(구안와사)로 인해 탈락하며 대타로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가슴아팠던 사연은 자신의 감독님인 김경문감독이 베이징에서 전설을 쓸때 탈락했던 사연의 주인공이 바로 임태훈이었습니다. 몇일전 김광현대타로 임태훈이 선발되자 김경문감독이 임태훈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비로서 털어냈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이분이 추신수 아버지 추소민씨입니다.

얼굴에서 풍기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군요...ㅎ

박경완에 이어 드림팀 안방을 맡은 강민호가 홈런을 터트리는 장면입니다.

베이징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주심에게 한마디했다가 퇴장당하며 글러브를 집어던졌던 바로 그 안방마님입니다. 베이징 주전포수였는데 마지막 위기에서 퇴장되는 강민호를 보며 많은 야구팬들이 가슴이 털컹했다고 합니다.

 

결국 진갑룡이 안방을 맡아 정대현의 낮은 변화구에 손을 댄 쿠바선수가 병살타를 치며 극적인 금메달이 확정되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을 지키지 못한 아쉬운 사연의 주인공..강민호였습니다.

삐딱이 안지만선수가 네번째 투수로 대표팀 계투를 이어갔습니다.

양신이 보기에 가장 힙합분위기에 가까워 추천했다고 합니다. 모자챙을 쫙펴고 삐딱하게 쓰는 안지만도 대표팀모자를 받아들고는 '이 모자로는 힙합분위기가 안난다'며 다른선수들처럼 쓴다고 합니다.. 일본 요미우리 마무리 크룬도 삐딱하게 모자를 쓴다고 하는데...

 

우야똥 2010년 삼성 불펜을 책임졌던 한축이 바로 안지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안지만이 기아팀 파견선수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고

말았습니다.

 

주전유격수를 노리는 넥센의 강정호.....

 

덕아웃에 들오오자 같은 기아파견선수 김강민과 조동찬이 그를 맞아주고 있습니다.

조동찬이 홈런을 터트렸던 것처럼 대표팀 선발들은 아무도 안일어납니다.....ㅎㅎ

강정호는 최근에도 계속해서 뉴스가 나오는데 기아로 갈 선수라고 많은 기자들이 이야기를 하는데....넥센에선 절대로 보낼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마지막 7회말 공격을 준비중인 이대호와 추신수.....

6-4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결국 세타자가 3자범퇴로 물러나며 기아의 승리로 끝나버렸습니다.

아의 승리로 끝나버렸습니다.

훈련에 들어가기 앞서 선수들이 그라운드 미팅을 하고 있습니다. 100%기아전력은 아니지만(파견자 세명이 있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드림팀을 상대로 승리한 기아선수들이 여유있게 스트레칭을 하고 있네요.

 

대표팀을 맡느라 자신의 팀에 신경을 못쓰고 있는 조범현감독이 이강철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승후 제대로 훈련도 못해 올해에는 가을야구도 못해고 만 기아이기에 주문이 많은것같습니다.

기아 덕아웃을 찾은 조범현감독이 황병일코치에게

금일봉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은범과 박경완이 조범현감독에게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2일 대만으로 떠나기 위해섭니다.

김시진코치가 심리적으로 힘들었던 시즌을 보낸 윤석민을 따로 불러 덕담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픔이 커서 이번 대표팀에 뽑힐거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회복이 많이 되었기에 대표팀으로 차출된거겠죠?

 

경기를 마친 윤석민이 기아 덕아웃을 찾자.....

이날 자신의 볼을 두들겨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던 최훈락이 어깨동무를 하며 미안함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

 

사연있는 시즌을 마치고 다시 뭉친 드리머들.....아쉬움은 다 털어버리고 광저우에서 멋진 활약을 기대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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