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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반칙!! [카메라톡스 2005]

카메라톡스 2024. 12. 19. 12:53

빠른농구를 구사하며 비슷한 스타일의 용병, 걸출한 3점슛터인 성원 김병철  보유, 색깔의 구분이    정도로 비슷한 게임운영을 하는 오리온스와 KCC답게 맞대결 시즌 6차전 경기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있었다.

게임에 들어가기전 슛감각을 가다듬는 김승현...

 

6라운드 막바지를 달리고 있지만 지친기색없이 보이지 않는 김승현 눈망울을 반짝이며 코트로 들어서고 있다.

1쿼터 탐색전에 이어 본격적인 승부를 펼치기 시작하는 오리온스와 KCC. 조성원정상적으로 게임에 투입되지 못했지만 오리온스는 김병철 4쿼터 40분을 뛰며 내외곽에서 고르게  17득점을 했다. 추승균 수비에 다소 버거운 게임을 치르긴 했지만 조성원이라는 3점포머신건이 빠진 KCC에게는 부담스런 존재였다.

추승균 푸시파울에 허탈한 웃음을 흘리는 김병철

추승균 파울로 자유투를 얻어내자 옆에서 지켜보던 김승현 박수를 보내며 김병철 다독이고 있다. 이후 스피드에서 김승현 김병철 밀리는 이상민 추승균파울트러블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오리온스도 경기초반 위기상황을 맞을뻔했다. 민렌드의 마크를 받으며 골밑슛을 시도하던 맥클레리가 착지하면서 발목을 살짝 접질렀던 것이다.

고통을 호소하는 맥클레리.

이후 바로 이현준 교체되며 휴식을 취한 맥클레리...
오리온스에게는 가슴 철렁하는 순간이였다.

이날 맥클레리는 KCC 민렌드, 바셋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리며 선전 예전같진 않은 모습이었지만 24득점을 기록했다. 예전 삼성에서보다 체중을 많이 줄여 파워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라 공격리바운드는 하나도 잡아내지 못하는게 아쉬웠다. 반면 바셋은 우유광이어서 최근 체중이 많이 늘어 고민이라고 한다. 

오리온스의 베스트파이브는 김승현, 박재일, 김병철, 맥클레리와 바비 레이저인데 이날 게임에선 다섯명 모두가 두자리 숫자의 득점을 기록하며 한층 두터워진 조직력을 가담듬을  있었다. 무릎부상이 완전하지 않는 박재일 이날 13득점을 쓸어담으며 KCC 따돌리는데 한몫을 했다. 

하지만... 이날게임의 백미는 누가 뭐라해도 상민 김승현 맞대결이었다.

김승현 따돌린 이상민 골밑으로돌진하고 있다.

 

3쿼터까지 22분을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상민 3점슛을 5개던져 4개를 성공시키는 정확성을 뽐내며  16득점을 기록했다. 5반칙 퇴장만 당하지 않았으면 분명 다른 결과를 얻을  있었을 만큼 그동안의 휴식의 효과를 느낄수 있었다.

펄펄나는 이상민 밀린 김승현 1쿼터 무득점에 그치며 박지현에게 자리를 맡기고 벤치를 지키며 기회를 노려야 했다.

 

 파울트러블에 먼저 빠진 선수는 이상민 아니라 김승현이었다. 워낙 서로가 스피드를 이용해 팀을 리드하며 또한 득점력도 뛰어나 서로간에 파울이 많아질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다.

교묘한 사이드스텝으로 골밑을 파고드는 김승현... 이에 뒤질세라 뒤에서 볼을 쳐내고 있는 이상민... 3쿼터까지 둘은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것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이상민의 볼을 가로채 속공을 시도하는 김승현...

 

3쿼터 후반 파울트러블에 걸린 김승현.

 

하지만 김승현 4번째 파울을 범하고 벤치에 물러나 있는 사이 이상민 일을 내고 말았다. 

맥클레리의 골밑슛을 점프해 블록하려다 다섯번째 파울을 범하고  것이다. 게임은이미 오리온스가 2쿼터에서부터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여기에 코트의 지휘관인 이상민  KCC  패색이 짙어져 가고 있었다.

5반칙 퇴장으로 벤치로 들어가는 이상민. 5점의 점수차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벤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승현 승기를 잡았다는 확신이 든듯 맥클레리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어 4쿼터 김승현 독무대가 열린다. 

멀리 벤치 끝에서 답답한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이상민 게임에 투입된 김승현.여전히 점수차는 5점을 유지하고 있다.

 

'받으시오^^'

 

 

최민규 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추격을 뿌리치는 3점슛까지 터트리는 김승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레이업슛에 이어 보너스 원샷까지 얻어내자 득의에  김승현 주먹을 불끈쥐고 코트를 누비고 있다.

이에 항의하는 조성원. 조성원 오리온스전 16분을 뛰며 2득점에 그쳤다.

 

1분여를 남기고 계속되는 KCC 파울작전에 김승현 자유투를 쓸어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파울작전 대상이 모두 김승현이어서 여섯개중 다섯개를 성공시켜 KCC 파울작전을 무색케 했다.

 

 비슷한 색깔의 두팀이 펼친 이날경기는 결국 파울때문에 승패가 갈린 게임이었다.
파울이 많이 일어나는  이유중의 하나가 정상적인 수비를 펼치만큼 체력이
뒷받침 되지않기 때문이다. 따라가서 막아보려해도 발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손을 써서 대부분의 파울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올해 두팀 모두 정상적인 컨디션과
체력이 회복된  베스트 파이브를 구성해 포스트 시즌에서  흥분되고 흥미진진한
진검승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