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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감독 안재욱이라는 '물건'하나 건지다 [카메라톡스2011]

카메라톡스 2024. 12. 17. 22:16

강력한 우승후보 동부,

상대를 질식시킬것 같은 강력한 압박수비로 백기를 들게만드는 동부의 수비력이 프로농구판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아쉬운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포인트가드 박지현의 부상이탈입니다. 발가락에 티눈이 생겨 벤치를 지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드린 강동희감독의 선택은 안재욱이라는 신인에게 코트의 지휘자 포인트가드의 중책을 맡기는 것이었습니다.

간간히 승부가 갈릴경우나 주전들의 체력회복을 위해 투입되던 안재욱이 SK전 경기시작과 함께 지휘자로 나섰습니다.

골밑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등에 업고 과감히 외곽찬스에서 장거리포를 쏘아올린 안재욱, 8번 시도해 6번의 3점슛을 성공시키는 고감도 감각을 뽐내며 동부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강동희감독의 근심도 한방에 털어냈습니다.

 

물건하나 건진건가요?

 

고감도 슛감각이 돋보였던 안재욱의 활약속으로 카메라톡스와 함께 빠져보실까요?

 

 

방성윤이 들어오자마자 볼을 뺏어내 기를 죽게 만들었던 안재욱....

이번에는 원주에서 첫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대선배 주희정과 맞닥드렸습니다.

사이드에서 안재욱을 페이크로 흔들어보는 주희정....

절묘하게 안재욱을 제치는듯......

흐미~~그런데 공은 어디가고 몸만?

 

안재욱에게 볼을 뺏긴건 아니지만 안재욱의 주희정의 페이크에 속지않고 볼을 터치아웃시켜 대선배의 기를 꺾어놓고  말았습니다.

 

3쿼터 동부에겐 주포 벤슨이 파울트러블에 빠지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레더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벤슨이 수비에서 블로킹을 시도하다 수비반칙을 범하며 4반칙.....

갈길바쁜 동부에겐 치명적인 트러블이었습니다.

 

강동희감독이 심판에게 강력한 어필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심판들은 연거푸 강동희감독에게 두번의 테크니컬파울을 선언하며 감독을 경기장밖으로 내보내고 말았습니다.

치열한 수비를 펼치던 벤슨에게 눈길한번 주지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강동희감독의 비장한 표정....

자! 이제 안재욱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하는 시간이 시작됩니다.

"감독님 어디서라도 보고는 계시겠죠?"

강동희감독을 대신해 김영만코치가 중책을 맡았습니다.

선수들도 감독도 벤슨도 빠진 상황이라 그런지 더욱 결의에 차있는듯........

 

안재욱의 3점슛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1쿼터에 두번시도해 3점슛 한방을 터트렸던 안재욱은 2쿼터에서도 한방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골밑에서 아울렛패스로 김주성이 만들어준 외곽 노마크찬스에서 가볍게 3점슛을 날리는 안재욱.

 

3점포라면 일가견이 있었던 김영만대행이 공의 궤적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성공시킨 안재욱보다 더 기뻐하는 김영만코치.

그런데 특이하게도 이날 트리플더블을 기록한(득점,리바운드,어시스트 각 10개 이상) 김주성이 완벽한 3점슛찬스를 안재욱에게 4번이나 만들어줬다는 것입니다.

 

포인트가드 역활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게 골게터들에게 완벽한 배급을 펼치는 것인데 오히려 이날은 김주성의 도움이 안재욱을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안재욱의 활약 중 다소 아쉬운 부분은 바로 도움부분입니다. 이날 두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는.........센터 김주성이 10개나 도움을 기록한 걸 보면....뭔가 주객이 바뀐느낌이네여...ㅎ

이날 안재욱은 SK 대선배 주희정과 매치업을 벌였습니다.

주희정도 초반 2개의 3점포를 터트리며 고감도 3점슛감각을 뽐냈지만 안재욱의 활약을 따라오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무인지경인 골밑으로 수비들을 따돌리고 패스를 시도하는 안재욱.

벤슨을 대신해 투입된 빅터 토마스가 마치 원숭이처럼 림에 몸을 매달고 강력한 덩크슛을 완성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강동희감독의 퇴장과 벤슨이 4반칙으로 코트를 비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세를 뒤집지 못하고 끌려가는 상황을 타개하지 못하고 있는데.......

업친데 덥친격으로 레더마저 퇴장당하고 말았습니다.

토마스의 슛을 저지하려다..........

방성윤이 골밑을 파고들며 적진을 교란하거나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 했으나 동부 트리플타워에 막혀 쉽게 안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반면 안재욱은 3쿼터 들어서만 ....

3점슛 세방으로 9득점하며 SK와 간격을 더욱더 벌이는 일등공신이 됩니다.

 

이 정도면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라는 걸 부정할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안재욱은 현역 프로농구선수중 두번째로 키가 작은 선수입니다. 물론 저보다는 크지만.....ㅎ

지난해 1순위 8번으로 동부에 입단했는데 강동희감독과는 초등부터 대학까지 똑같은 길을 걸어온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더군요.

'내가 지금 웃는게 웃는게 아니라는거~~~'

벤치에서 안재욱의 활약을 지켜보는 박지현의 심정은? ㅎ

고맙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지 않았을까요? 

부상에서 돌아와 변신을 시도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방성윤과 주전 포인트가드 박지현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안재욱의 맞대결은 없었지만 희비가 엇갈린 두선수를 통해 경기를 돌아봤습니다.

 

방성윤은 이날 경기에서 4번의 3점슛시도를 통해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첫 등판경기와는 달리 6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슈터로서 더 잘 알려진 방성윤이기에 아직 갈길은 멀어보입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어 경기감각을 장착해 후반기 SK의 하향곡선을 상승세로 반전시킬수 있을지 SK에겐 중요한 고비가 될것 같습니다. 방성윤에 이어 김민수도 복귀했다고 하니 신선우감독도 이제야 후반기 대도약 그림을  그려볼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사진은 4쿼터 초반 3점포를 시도하는 안재욱입니다.

 

땜방 포인트가드로 출전해 홈팬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안재욱(동명이인 연예인 안재욱도 있네요)이 고참들의 자리를 어떻게 꿰차는지도 지켜볼일인것 같습니다. 잘만키우면 대형포인트가드 계보를 잇는 걸출한 스타가 한명 나올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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