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에 치다른 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 파트너도 다 정해진 듯 합니다.
전자랜드에 두게임앞서는 KT가 정규리그우승 팡파레를 불 확율이 높아졌고 3위와 2게임 반차로 앞서는 전자랜드도 4강전 직행버스에 거의 올라탄듯합니다. 시즌전적 3승2패로 전자랜드가 우세한 가운데 노장을 괴롭히는 질식수비의 동부와 한판대결을 펼쳤습니다.
경기에 앞서 동부 강동희감독
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공룡센터가 눈에 띄더군요.
한시대를 풍미했던 강동희감독과 여전히 불꽃을 피우고 있는 공룡센터 서장훈의 수다가 왠지 정겨워보입니다.
서로를 다독이며 헤어지는 두 전설, 이제 승부를 겨뤄야 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올시즌 전자랜드 돌풍의 주역 문태종도 눈길을 끕니다.
항상 흰색 헤어밴드를 하고 나오던 문태종의 헤어밴드에 변화가 있습니다.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헤어밴드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는데 오늘은 아무런 글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징크스라도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또한명 카메라톡스의 파인더를 사로잡는 인물.
턱돌이로 더 유명한 길윤호씨, 동부의 마스코트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동부가 아니라 적진의 전자랜드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습니다.
장난치듯 하이파이브를 하려다 손을 빼는 허버트힐....턱돌이가 자주하는 장난인데 오늘은 힐이 반격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마스코트 턱돌이가 겨울에는 농구장에서 그의 기량(?)을 뽐내는데 한군데가 아니라 두군데에서 마스코트역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원주동부와 인천전자랜드죠. 서비스차원인가요.....동부팬들이 보면 그리 유쾌한 풍경이 아닐지도........
시작휘슬이 울리기전 맞상대 김주성과 귀엣말을 주고 받는 서장훈...
'오늘 우리 숨좀 쉬면서 하면 안되겠니~~~~?'
시즌초반 원주에서 동부의 질식수비에 전자랜드가 완전히 넉아웃되는 경기를 봤었는데 올시즌 전적은 3승2패로 전자랜드가 우위에 서 있더군요.
문태종의 맞상대는 윤호영.
이날 21득점으로 전자랜드 승리의 수훈갑입니다.
그리고 서장훈과 김주성의 역시 맞대결을 펼치고......
허버트힐에게는 로드벤슨이 파트너로 나섰습니다. 흐미~~ 전자랜드의 유도훈감독이 뿔이 났습니다. 경기는 초반 원주가 리드를 잡고 있고....
수비를 하던 정염삼이 얼굴을 맞고 쓰러져 있는데.....
심판은 수비를 하다 얼굴을 가격당하고 쓰러진 정영삼의 파울을 선언한 것입니다.
맞형같은 유도훈감독이 가만히 있을 수 없습니다. 코트로 들어가 주심에게 강력한 어필이 이어지자........
'저러면.......안되는데....'
멀리서 이 풍경을 지켜보던 강동희감독, 올초 전자랜드전 주심에게 항의하다 연거푸 두번의 테크니컬파울로 퇴장의 아픔을 겪었던 강감독입니다.
동점까지 따라와 분위기 반전을 이룰시간인데....감독의 테크니컬파울로 두번의 자유투기회만 주고 만 전자랜드.
서장훈은 이날 김주성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비록 자신도 10득점에 머물렀지만 김주성을 7득점으로 묶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11리바운드로 5리바운드에 그친 김주성을 앞질렀습니다.
러닝타임도 거의 풀타임이었습니다. 체력안배차원에서 3쿼터 막판 벤치를 지킨 것 빼고는 후반기들어 체력적으로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는듯 했습니다.
게다가 상대는 질식수비로 유명한 원주동부이기에 그의 38분 가까운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게 합니다.
그런데 3쿼터 서장훈이 뿔이 났습니다.
김주성을 대신해 자신을 마크하던 김봉수의 밀어부치며 슛을 시도하던 서장훈. 슛시도중 손을 쳤는데도 주심이 파울휘슬을 불지않았기때문입니다.
그의 눈에서도 레이저가 발사됩니다.
그런데 예전같으면 뭐라고 주심에게 어필을
시도했을 법한데 눈빛레이저만 발사하고 있습니다.
유도훈감독의 수신호(?)가 있었기때문이었습니다.
'쉿~~~~흥분하면 지는거다........!'
이어지는 박성진의 절묘한 어시스트....
골밑 장대수비 두명을 따돌리고
서장훈이 바로 골밑슛으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격렬한 동부와 전자랜드전....반증이라도 하듯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신기성의 손가락에 피가 흘러 테이핑으로 출혈 을 막는 임시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를 포기한 것일까요?
3쿼터 원주동부의 주포들이 모두 벤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유는 좀 더 내려가시면 알수 있습니다.
3쿼터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는 전자랜드..
왠만해선 드리블을 하지않은 서장훈이 김주성의 대타 김봉수의 마크를 받으며 골밑으로 돌파를 시도하는데....
음냐~~~~
김봉수와 황진원이 몸으로 막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정도면 파울을 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데.....................
마지막 버저비터슛은 무산되고 뒤로 넘어지는
서장훈.
다시한번 서장훈의 눈빛레이저가 빛을 발합니다.
4쿼터가 시작하는 시간...
전광판을 통해 윤호영과 김주성이 왜 벤치를 지켰는지 알수가 있었습니다.
둘다 4파울로 파울트러블에 걸려있었기때문입니다.
종료휘슬도 얼마남지 않은 시간...
다시한번 공룡센터 서장훈을 뿔나게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김주성을 등지고 공격을 시 도하던 서장훈...
밖으로 돌아나가 훅슛을 시도하는데.....
휘슬은 울렸는데 공격자파울(서장훈의 파울)로 선언하는 심판.
슈팅하면서 윤호영의 손에 부딪히며 뒤로 넘어졌음에도..........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백코트하며 자신의 공격자파울을 선언했던 심판에게 어필을 한 서장훈을 향해 반대편에서 다시 휘슬이 울리며 테크니컬파울을 선언하는 또 다른 심판이 있었습니다.
'뭐지 이 느낌은~~~'
허버트힐이 그를 말리고 있습니다.
다 이긴 경기나 마찬가진데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장훈아! 아까 나도 받아봐서 아는데 .....여기서 그만......흥분하면 지는거다!'
서장훈과 함께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유도훈감독이 서장훈을 제지하고 있습니다.
'아~~ 진짜 오늘 너무하네'라는 표정으로 하소연하는 서장훈.
1분여를 남기고 11점차.
유도훈감독이 차분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즌 여섯번째 맞대결은 전자랜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날 승리에도 아쉬워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전설이되어가고 있는 공룡센터 서장훈입니다.
김주성 등 동부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서장훈.
퇴장하지 않고 어느곳을 향해 레이저를 발사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심판들을 보고 있는 것이죠.
이날 경기에서 서장훈이 흥분할 만한 판정이 여러번 있었지만 서장훈만큼 애간장이 녹는 분이 있었습니다.바로 유도훈 전자랜드감독입니다.
이날 심판판정에 흥분해 테크니컬파울을 받았지만 '흥분하면 진다는' 스포츠의 속설을 잘 이해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경기중 극도의 긴장감속에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이따끔 선수들에게 날려주는 이런 모습에서 선수나 감독이나 승부를 잠시 잊을 수 있는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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