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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쓰는 이대호 은퇴선물 명세서, 첫번째 득템 현장[카메라톡스2022]

카메라톡스 2024. 12. 11. 13:57


은퇴투어를 앞 둔 이대호가 15일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이은 올스타전 전야제 행사로 열린 홈런레이스에서 4개의 벽에 막힌 박병호, 나성범, 김현수, 황대인을 1개차로 따돌리며 드라마틱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5번째 홈런을 완성한 이대호가 아이처럼 펄쩍 뛰어오르며 자신의 구미에 딱 맞는 볼을 던져준 김태군과 포옹하고 있는 장면이다.

이대호는 이미 두번의 홈런레이스 우승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홈런레이스 참가와 우승은 그래서 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자 야구팬들에게도 큰 감동의 순간을 선사하지 않았나 싶다. 올시즌 타격1위와 최다안타 1위를 기록하며 ‘아름다운 은퇴’를 직접 그려가고 있는 이대호는 16일 밤 또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다름아닌 올스타 중에 가장 빛난 별, MVP 도전이다. 정수근, 홍성흔, 박정태, 김용희와 함께 두번의 올스타 전 MVP를 기록했던 이대호가 또 하나의 은퇴선물을 득템할지 야구팬들의 마음이 모이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첫번째 은퇴선물을 스스로 만들어낸 이대호의 홈런레이스 현장을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로 담아봤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롯데의 차세대 거포를 예약하고 상무에서 군복무와 선수생활을 이어가던 나승엽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하고 이대호를 찾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롯데의 역사라고 해도 아쉬울게 없는 이대호와 함께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는 점은 나승엽에게는 큰 아쉬움일 듯 합니다.

전야제에 함께 하는 프로야구 올스타.....

 


비록 홈런레이스에 참가하진 않지만 야구인들의 축제인 올스타전 전야제에 함께 하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훈훈합니다.

한편 마지막 올스타전을 선언한 이대호는.....


담담히 올스타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의 분위기를 느끼는듯 합니다.


아들 이예승 군에게 배팅볼도 던져주고....


7명의 선수 중 마지막 주자인 이대호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타는 제일 마지막에 등장한다더니......7번째 주자로 이대호를 설정한 것도 그를 위해 짜여진 스토리인듯입니다.


초반 기세에도 불구하고 4개의 벽을 넘지못하고 레이스를 마감하는 나성범이 배트를 집어던지며 아쉬움을 표현합니다.


6번째는 홈런의 대명사, 박병호 입니다.

박병호는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세개를 몰아치며 마의 벽에 4를 그렸지만 그 또한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습니다.


홈런레이스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한 네번째 동점주자 박병호가 마지막 낮은 볼에 헛스윙을 한 후 겸연쩍은 미소로 퇴장하고 있습니다.

드디오 오늘의 주인공 ‘대~~~~~호~!’ 등장합니다.


‘나는 너를 믿는데.....’

배트에 기를 몰아넣는듯 배트를 응시하며 타석에 들어서는 이대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 힘차게 배트가 돌아가고.....


좌측 담장을 시원하게 넘기고 베이비페이스에 미소가 흘러넘칩니다.


4개를 기록하던 이대호가 5번째 홈런을 기록하며 동점주자 4명을 한꺼번에 따돌리며 2022KBO올스타전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는 순간입니다.


홈런을 직감하며 두손을 번쩍 든 이대호....


자신에게 배팅볼을 던져준 김태군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0.1톤은 훌쩍 넘을 몸으로 날아오르는 이대호.....


‘형님......제가 점프해 안기고 싶은데 말입니다 ㅠ’


‘하... 걱정마, 나 올해 살빼서 홀쭉해졌잖아...’


공중배치기 세리머니를 펼치는 김태군과 이대호


‘앗.......이렇게 밀면’


‘혀 어 엉 님..............’

참사는 일어나시않았지만 김태군에게는 아찔한 환호의 순간이었습니다.


은퇴선물의 충실한 동반자 김태군에게 뽀뽀라도 할 기세인 이대호

이어 타석으로 달려오는 아들과 딸들을 맞는 이대호.


이 순간을 누구보다 가슴 깊이 새길 가족과의 시간입니다.

 


세상 부러운 가족입니다.


우승트로피를 전달하는 허구연 KBO총재

‘내일 밤도 기대할게··’


이대호는 미리 약속한 대로 홈런레이스 우승 상금은 모두 기부하기로 예고했다고 합니다.


‘남편의 은퇴선물’ 홈런레이스 우승 소식 전하기에 바쁜 아내 신혜정씨 옆에서 땀을 닦으며 전야제를 마무리하는 이대호.

오늘밤 이대호가 직접 써내려가는 은퇴선물 목록에 ‘2022올스타 중에 가장 빛난 별’을 기록하게 될지 카메라톡스도 두눈 부릅 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