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프로축구 FC서울과 울산현대의 경기가 예정된 서울월드컵 경기장이 화제가 된 한 주 입니다. . 주말 이틀간 예정된 콘서트 때문에 한쪽 관중석이 무대장치로 쓸수가 없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FC서울이 발빠르게 대형 걸개그림으로 가림막을 설치해 현장의 모습은 그럭저럭 볼만 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주중 경기에다 비까지 내려 관중은 만 여명 밖에 찾지는 않았지만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씁쓸한 풍경이었습니다.
입장하는 선수들 뒤로 논란의 장면이 보입니다.
관중석엔 이날 경기장 상처를 성토하는 서포터즈의 현수막이 즐비합니다.
조만간 상하위 스플릿이 결정되는 프로축구, 그 경계선 상에 있던 두팀이 만났습니다.
울산현대와 FC서울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날 승부에 따라 6위팀과 7위팀이 바뀔 수 있는 중요한 경기입니다. 경기전 최용수 감독과 조민국 감독이 악수를 나누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전반 일진일퇴의 치열한 경기가 0-0으로 마무리 되고....
후반이 시작됐습니다.
양동현이 사이드에서 올린 결정적 크로스가 김진규의 슬라이딩을 피해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카사의 발에 걸리는듯 싶었지만...
FC서울 골키퍼 유상훈의 품에 안깁니다.
아쉽게 쳐다보는 카사.
그리고 뒤엔 그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김치우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카사가 다가가 상태를 살피고는 주심을 불러 상황을 수습합니다.
김치우가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하자 마자 둘은 다시 사이드에서 만나 치열한 볼다툼을 벌입니다.
◆논란의 장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상황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김치우가 쓰러져 고통스런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카사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듯 볼을 몰고 돌진합니다.
그런데 사이드 부심이 깃발을 들어올리려 하자 멈칫하는 카사, 주심도 이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바로 옆에 있던 부심이 반칙으로 판단을 한 듯 합니다.
마스크를 쓴 몰리나도 어필을 하고....
이동준 주심이 다가가 부심에게 상황 설명을 듣고...
김치우의 상태를 살핍니다.
레드카드를 꺼내드는 주심을 바라보는 김신욱과 양동현.
10번의 카사가 퇴장당하며 숫적인 열세에 몰린 울산현대.
코치와 감독이 나서 상황을 되돌리려 해보지만 한번 내려진 판정이 바뀔리는 없습니다.
◆비디오판독으로 억울함 풀린 카사.
프로축구연맹은 7일 비디오판독을 통해 카사의 두번째 경고가 잘못됐다고 판단, 카사에 대한 두번째 경고를 무효화했습니다. 승리를 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서울에 패했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그 억울함은 경기를 통해 해결했습니다.
숫적으로 열세에 몰린 울산. 숫자적다고 반드시 패하란 법은 없다는 점을 몸소 보여줍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장신공격수 김신욱입니다.
골키퍼 반대편 골대를 보고…딱… 한방을 날리는 김신욱.
골대 왼쪽으로 발려들어가는 볼을 유상훈 골키퍼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김신욱의 40여 초나 이어진 골세리머니가 이어집니다. 열명이서 서울과 맞서야 하는 현대의 입장을 잘보여주는 기나긴 세리머니였습니다.
일단 하늘을 향해 감사 인사 먼저......
득의의 표정도 동료들과 나누고......
…어시스트 고마우이…
앗 저기도 가서 감사인사 해야지......
다시 한번 하늘에 계신 그 분(?)께 감사인사 하고...
한무리(20여명정도)의 서포터즈들이 서울 골대 뒷쪽에서 열렬히 그를 반기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 입어…
하트 날리는 것도 잊지않습니다.
이번엔 본부석 왼쪽의 울산 팬들을 향해 두 팔 벌려 인사를 하는 김신욱....
이 정도면 그도 슬슬 주심과 상대편의 눈치를 안 볼수 없는 상황, 그렇다고 여기서 끝낼수는 없습니다. 아직도 30분 정도의 후반전이 남아있기에.....
사이드라인 밖에서 몸풀고 있는 선수들과 하이파이브까지는 당연히 해야하는듯.......
40여 초가 지나자 주심이 그를 에스코트 하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카드 하나 줄까?…
10명이 싸운 울산현대는 김신욱의 결승골도 중요했지만 최종 수비수 김승규 골키퍼의 슈퍼세이브가 더 빛을 발했습니다.
월드컵에서 살아 돌아온 김승규의 진가를 보여준 FC서울과의 치열한 승부였습니다.
…김신욱과 차두리가 누구 옷이 질긴가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는 결국 김신욱의 결승골에 힘입은 울산현대가 1-0으로 승리한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휘슬이 울리는 순간 김승규의 절규가 터집니다.
울산현대 승리의 두 주인공 김승규와 김신욱이 포옹을 나누며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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