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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납시오!' 개막전 선발나서는 송진우[카메라톡스2004]

카메라톡스 2024. 12. 20. 19:42

2004시즌 프로야구가 개막입장관중 80000명을 넘기는 신기록을 달성하며 가벼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시즌 아시아홈런신기록과 세계최연소 300홈런을 달성하며 한국프로야구판을 들뜨게 했던 승엽 떠난 후라 많은 사람들이 흥행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었다. 그도 일본에서 빠른 적응능력을 보이고 있을  아니라 한국프로야구가 개막을 알리는  첫홈런을 장외홈런으로 터트리며 고국 야구팬들에게 축포를 선사했다
한국프로야구도 잘되야 될텐데........!!!

지난 시즌까지 관중이 안들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정도였던 수원구장 개막전을 취재했다. 인천을 떠난후 아마도 시즌중에는 제일 많은 관중이 구장을 빼곡히 채웠다. 이들이 야구장을 찾은 이유는 아마도 회장님으로 통하는 붉은 송골매 송진우 현대 돌아온 에이스 정민태 대결을 보기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2003시즌 챔피언을 상대로 자신을 시험해야 하는 송진우

 

지난 시즌 다승왕이자 개막전의 사나이로 통하는  정민태 송진우의 대결은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시작됐다. 송진우 지난 스토브리그때 팔꿈치수술을 받으며 이제는 노장투혼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부활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한국
프로야구 최다승의 기록(이전까지 자신의 171) 이어가고 있다. 

그럼 이제부터 2004시즌 공식 개막전인 현대와 한화의 경기를 사진으로 즐겨보자. 

개막경기에 앞서 연예인야구단인 '' '재미삼아' 친선게임이 시작됐다.

 

재미삼아의 선발 김건모 멋진 폼으로 투구를 하고 있다.

바닥에 주저앉아 벤치를 달구고 있다.

멋진폼에 비해 구위가 떨어져 곧장 두번째 투수로 교체된후 안재욱 마운드를
지켰다.

현대 정진호수석코치를 상대로 피칭을 하고 있는 안재욱.

 

"근데
 배트 어디갔노?"

 

김재박감독도 안재욱 상대로 배트를 휘둘렀지만 배트를 빠트리는  모처럼 실전에 적응해 보려 했지만 결국 투수앞땅볼로 물러나  명성을 무색케 했다.

멋지게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는 정준하. 덩치에 걸맞게 파워도 장난아니게 1루베이스를살짝 비껴가는 파울을 날리고 있다.

 

''팀의 주전 1루수이자 주눅들지 않는 입담으로 개그계를 평정하고 있는 정준하는 현대 홍보대사로 임명된후 이날 사회까지 맡아 어깨가 무거웠는데 9 타자로 나섰다. 안재욱으로 부터 사구를 맞아 1루로 걸어나가다.........................

 돌연 흥분된 모습으로..

배트를 들고 투수를 향했다. 돌연 경기장 전체가 긴장했지만....

바로 배트를 버리고 1루로 진로를 바꾸자 야구장엔 온통 박장대소로 가득찼다. 플레이뿐 아니라 이런 멋진 반전으로 봄날 야구장을 찾은 팬들을 두번 즐겁게 하는 정준하...

 

 

한편 이날의 히어로는?

다름아닌 배칠수....

 

사진은 9회말 1루에 정준하가 있는 상황에서 안재욱으로부터 좌월홈런을 가뿐하게 터트리고 있는 모습. ''팀의 포수로 나서서 이날의 유일한 홈런까지 터트린 배칠수. 프로선수들이 사용하는 구장에서 홈런을 날린 그는 초등학교때 야구선수로 활약한 경력의 소유자였다.


땅바닥에
 털석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안재욱...뒷쪽 선수는 1루주자 정준하

동료선수들의 축하 세레머니..

멋쩍은 미소로 게임을 마무리하는 안재욱.

그리고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

식전행사로 2003시즌 챔피언반지를 접수한 현대선수들과 김재박감독. 

본게임은  왕고참 전준호의 애국가 합창과 함께 시작을 알렸다.

선수가 직접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 저는  봅니다만 ..여러분들은?

 

개막전 축하꽃다발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는 악수를 나누는 김재박감독과 유승안감독. 

이어 공식개막전 시구는 '' 맡았다.

1.2 양팀의 에이스대결답게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부상으로 심정수가 빠진 현대에 비해 한화는 새롭게 복귀한 데이비스와 포스트 이승엽이라고 불리우는 김태균  현대에 못지 않은 화력을 갖추고 있었다. 3 시범경기에만 잘나간다던
이범호가 호투하던 정민태를 1점홈런으로 두들기며  장군을 불렀다. 2003 개막  홈런이기도 하다.

펜스를 넘어가는 타구를 지켜보는 정민태와 교차하고 있는 이범호. 

이날의 승부처는.....?

이날 가장 중요한 승부의 열쇠는 누가뭐래도 회장님의 화려한 부활 신고식이겠지만
호투하던 정민태의 어깨를 쳐지게 했던 4회의 실점이 가장 중요한 승부의 변수였다.

 1-0으로 리드당하던 상황에서 복귀맨 데이비스의 2루타에 이어...

김태균마저 포볼로 1루에 진루한 상황에서 데이비스의 과감한 3루도루가 이어졌다. 허를 찌르는 3루도루에 당황한 정민태와 포수 김동수.

불안한 용병 엔젤의 아주 평범한 투수앞 땅볼을 잡은 정민태가 병살처리를 위해 바로 2루로 송구했으나 현대2루수가 볼을 놓쳐 뒤로 빠트리는 사이 데이비스가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회장님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준 실책이었다.

오늘의 불안한 결과를 예감한듯 표정이 어두운 정민태..이후 1 1.2루상황에서 추가실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배트를 던져 볼을 맞춰 삼진을 힘들게 면한 이영우. 

그가 한방해줬다. 

5회초 2사에서 한화1 이영우에게 결정적인 로홈런을 또다시 헌납하고 마는 정민태.

송골매의 역투가 마냥 마냥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2003시즌 다승왕이자 현대 에이스 정민태로부터 3점을 지원받은 송골매 송진우의 역투는 7회까지 위기상황없이  현대타자들을 압도했다. 한때 현대와 더불어 정민철과 함께 원투펀치를 자랑하며 투수왕국이라 불리웠던 한화의 마운드의 높이를 느끼게  송진우의 제구력이었다. 직구최고구속은 138km 머물렀지만 다양한 변화구가 뒷바침된 제구력은 회장님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했다.

 

수비에서도 변함없는 순발력으로 제몫을 톡톡히 해내며 수비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여유있는 모습으로 볼을 넘겨주고 있는 송진우.

송진우는 4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7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2004시즌프로야구공식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통산 최다승기록도 172개로 늘렸다.

9회에는 이번 개막전 챔피언반지를 이적한 팀으로부터 선물받은 권준헌이 친정팀 현대를 상대로 등판 2안타 1실점했지만 송진우의 승리를 지켜내며 덤으로 세이브까지 하나 챙겼다.

마지막타자를 잡아내고 포수이도형과 악수를 나누는 권준헌.

박수를 쳐주고 있는 장종훈. 그의 타격에 관한 전설적인 기록들도 이번 시즌에 계속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관심거리다.

133게임이라는 6개월간의 대장정 첫발을 내딛은 8개구단중 한화와 현대의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수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