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프랑스와의 마지막 평가전)
어느덧 2002년의 뜨거웠던 월드컵의 추억이 2년이라는 세월을 삼켜버렸습니다. 이전과 달리 5월말임에도 한여름 날씨를 보이며 월드컵 열기로 한층 뜨겁게 달궜던 시간들이었죠. 지금부터 스포츠서울 사진기자의 한 사람으로서 참가했던 2002 한일월드컵시작부터 2002년 브라질과 독일 결승전까지를 하루 하루 사진으로 추억해보려 합니다.
추억속으로 함께 떠나보시죠!!!
2002년 5월 26일은 한국이 세계랭킹 1위였던 프랑스와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치뤘던 마지막 평가전이 벌어졌던 날입니다. 2004년 오늘은 부처님오신 날이군요. 히딩크의 추억의 결정판이었죠, 세계최강이라는 프랑스를 맞아 첫골을 내주고도 연속골을 터트리며 히딩크에 대한 그동안의 모든 안좋은 추억을 날리며 온국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날이기도 하구요.
유럽 출전국들은 시즌을 마치자 마자 월드컵에 참가해 정상적이지 못한 컨디션이었죠. 아마도 2002 월드컵에서 유럽팀들의 몰락을 예고하는 평가전이였다고 기억됩니다. 부상회복이 완전치 못했던 지단이 경기시작전 찌뿌둥한 몸을 푸는 모습입니다.
연습을 마치고 퇴장하는 지단.
평가전답게 프랑스 응원단에서 준비한 프랑스국기 속에 그려진 태극기가 인상적이였습니다. 붉은 악마와 어깨를 나란히 한 파란 닭(?) 응원단.
세계최강을 응원하는 응원단답게 여유있는 모습으로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프랑스인들.
프랑스전 베스트 일레븐...이운재와 피말리는 수문장 경쟁을 벌이고 있던 김병지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이날 박지성과 설기현의 연속골에도 불구 3골을 허용하며 히딩크에 인상적인 모습을 심어주지 못하고 결국.................이운재에 태극 수문장의
자리를 내어주고 맙니다.
오대영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까지 얻으며 강팀과의 계속된 강행군을 펼치던 히딩크 사단 월드컵이 시작할 즈음에는 서서히 그의 진가가 발휘대며 한층달라진 태극전사의 모습을 기대하기에 이릅니다. 히딩크의 인기도 서서히 하늘로 치솟기 시작하구요.
취재진과 관중석을 가득메운 축구팬들의 열기가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이후 월드컵 내내 이 열기에 취해 비몽사몽 떠돌던 기억이 즐거운 추억으로 다시 다가옵니다.
사진기자 직업을 통해 아마도 가장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한달넘게 취재했던것 같습니다. 또 다시 이런 기회가 저에게 올런지 의문스럽기도 하고요.
막상 경기가 시작하자 태극전사들의 몸놀림과 조직력이 이미 이전의 한국대표팀이 아니었습니다. 트레제게의 선제골 이후 박지성의 동점골이 터지고 이어............
설기현의 역전골이 터지자 온국민은 서서히 월드컵에 대한 위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기 시작했었죠. 젊은 선수들의 두려움없는 패기는 노장들을 긴장시키며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었죠. 히딩크의 아주 치밀하게 준비해온 선수 등용
전략과 맞아 떨어지며
하지만 프랑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지단은 이날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왼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전반 37분 교체를 요청한 후 그라운드를 걸어나오고 말았죠. 지단이 이처럼 스스로 교체를 요청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합니다. 지단 없는 혹은
지단이 제대로 지휘할수 없는 프랑스는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 지..........?
하지만 경기의 승패는 아쉽게도 대등하거나 잘짜여진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아쉬워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던거로 기억합니다.
오히려 희망을 봤다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걸로........................
뒷짐을 지고 여유로워진 히딩크감독 반면 역전을 허용하자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는 르메르 프랑스감독. 프랑스는 31일 2006년 한국팀 감독이 유력시되고 있는 메추가 이끄는 세네갈과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던 기간이였습니다. 메추도 어쩌면 한국에 대한 잊혀지지 않는 좋은 추억을 가졌다고 할수 있군요....
성공적인 마지막 점검을 마친 태극전사들과 붉은악마를 포함한 온국민이 하나된 출정식이 시작되며 월드컵을 향한 거침없는 도전이 이루어집니다.
5월31일부터 시작되는 2002년 한일월드컵의 발자취(아마도 스포츠서울 사진기자인 강영조의 발자국이겠죠!)를 따라가 보려 합니다.
한편 한강에선 각나라의 월드컵출전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매주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월드컵이 개막되던 5월 31일 상암경기장의 불꽃놀이와 월드컵분수의 하모니도 함께.
'스토리텔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메라톡스2014]SK 볼도그(Ball Dog) 미르 '꽁무니 뺀 사연' (2) | 2024.12.21 |
---|---|
삼바의 세계로... 튀르키에와 브라질의 한판승부[카메라톡스2004] (0) | 2024.12.20 |
'회장님 납시오!' 개막전 선발나서는 송진우[카메라톡스2004] (2) | 2024.12.20 |
일본진출 첫날, 눈빛부터 달라진 라이언킹 이승엽[카메라톡스2004] (2) | 2024.12.20 |
형!!! 3차전에서 보자구요 [카메라톡스2004] (0) | 2024.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