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NBA진출을 선언한 김승현은 대단했다!
1차전 승리로 물오른 오리온스는 전반 김승현의 눈부신 득점과 도움으로 난적 LG를 따돌리고 4강진출 휘파람을 불 것 같았다. 전반에만 12득점에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차전 주인공을 예약하는 듯했다.
대형 태극기와 함께 애국가가 울려펴지며 2차전 열전은 시작됐다. 대형 태극기가 전혀 낮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골 밑을 파고 드는 김승현....빠른발을 이용한 골밑 휘젓기는 외곽 찬스를 만들어주는 김승현의 특기다.
송영진과 토마스를 골 밑으로 끌어들여 외곽 레이저에게 볼을 배급하고 있는 김승현..바로 레이저의 3점슛으로 연결됐다.
송영진을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시도하는 김승현. 그를 어떻게 잡느냐가 LG의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는 키포인트였다. 하지만 김승현의 전반 활약은 LG 김태환감독의 어깨를 짓누르는 골칫거리였다.
전형수와 배길태가 식스맨으로 출전했지만 김승현의 현란한 플레이와 약삭 빠른 두뇌플레이를 막기엔 역부족이였다.
하지만 전반 2쿼터까지 점수의 균형은 LG에게 58-55로 기울어져 있었다.
회심의 3점포를 날렸지만 링을 건드리는데 만족해야 했던 김병철이 광고판을 치며 아쉬워하고 있다.
김병철은 이날 2차전에서 10득점만을 기록했다. 1차전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였다.
이날 승부가 LG쪽으로 기울었던 가장 큰 원인은 수비보다는 자신들의 득점에 승부를 건 김태환감독의 작전이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김승현을 잡는데 비중을 줄이는 대신 외곽포가 능한 김병철을 잡아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1차전 4득점에 그치며 제 역할을 못해냈던 페리맨을 적극 활용하여 골 밑을 선점하며 레이저와 맥클레리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12득점에 16리바운드. 한국무대진출 첫 해 오리온스에서 활약하며 리바운드왕을 따낸 페리맨 다운 활약이었다.
맥클레리와 레이저 가운데 끼어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는 페리맨.
페리맨이 맥클레리의 수비를 따돌리며 골밑 슛을 위해 몸을 움추리고 있다.
레이저를 밀어붙여 넘어트리고 골밑 슛을 시도하는 페리맨. 1차전의 무기력한 플레이를 만회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1차전에선 레이저와 맥클레리에 밀리며 일찌 감치 토마스와 함께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4쿼터 승부를 포기하고 2차전을 준비해야 하는 빌미를 주었었다.
토마스는 27득점을 터트리며 LG승리의 제 역할을 다 했다. 덩크슛을 터트리자 환호하는 관중들.
끈질긴 추격에도 계속해서 달아나는 LG의 플레이에 답답한 듯 목을 축이는 김승현. 후반엔 강동희를 전담하며 3개의 어시스트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20득점 13어시스트 스틸 두개를 성공하며 제 역할은 톡톡히 해낸 김승현이다.
2차전 강동희와 더불어 모든선수들이 승부에 주요한 역할을 해냈지만 그중에서도 '사각도령' 조우현의 활약은 대단했다.
3.4쿼터 중요한 고비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3점포를 터트리고 팬들과 함께 환호성을 울리는 조우현.
왜 사각도령인지는 이 사진 보시면 다들 인정하시겠죠.
조동만트리오의 한축 김영만도 조우현과 함께 32득점을 합작했을 뿐아니라 김병철을 성공적으로 막아내 승리에 기여했다.4쿼터 중반 5반칙으로 퇴장 당했지만 이미 승리의 여신은 LG에게 승리의 눈짓을 보내고 있었다.
여기서 잠깐!
이게임 최다 득점 28점과 10리바운드를 기록한 맥클레리가 자유투를 던지는 순간 LG팬들이 막대 풍선을 휘두르며 눈을 어지럽히고 있다. 이런 모습은 지난 대구경기에서도 똑같이 있었지만 이런 방해 행위가 농국규칙에 위배되는거 아닌가요?
이날 경기는 결국 김영만에 이어 페리맨이 1분여를 남기고 퇴장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100-90으로 끝났다.
마지막 공격을 포기하고 마는 맥클레리, 점수차는 10점차였다.
대구에서 보시죠....!
오늘의 보너스 컷은 대구에서 심판판정에 잦은 항의를 하며 판정에 심한 불만을 터트렸었던 김태환감독의 표정 열전입니다.
"느그들은 심판한테 항의 너무 많이 하지 마라",( 팬들이 본다 아이가) 선수들에게 판정에 불만을 터트리지 말라며 주의를 주는 김태환감독. 홈 게임을 치르는 김태환감독은 1차전과 달리 심판 판정에 되도록이면 항의를 하지 않았다. 이게 홈그라운드의 이점인가요?
"병철이를 막으란 말야!!!"
주먹을 불끈쥐고 승리를 확신하는 김태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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