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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숨은 일꾼 지석훈 '팽팽한 균형 무너트리는 3루타 한 방' [카메라톡스2014]

카메라톡스 2024. 12. 8. 19:13

3-2,4-3,5-3,2-1,9-7,2-1...
1군경기 두번째 시즌만에 가을야구를 예약한 NC가 창단 첫 6연승에 성공하며 얻은 여섯 경기의 기록입니다. 투수들에게는 암흑기 같았던 타고투저의 2014한국프로야구. NC다이노스는 6연승을 기록하며 2점차 승리가 두번, 나머지 네번은 모두 1점차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NC가 팽팽한 줄다리기에서 상대에 뒤지지않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김경문 감독을 통해 2년만에 완전히 달라진 팀으로 거듭났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김경문 감독에게 짜릿한 한 점차 승리 선물한 지석훈
두산과의 주말2연전 첫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거머진 NC는 일요일 2차전에서도 흔들림없는 에릭의 역투와 9회초 터진 지석훈의 3루타를 등에 업고 2-1로 승리했습니다. 주인공은 공수에서 맹활약한 지석훈입니다. 전천후 내야수로 유격수와 3루수를 주로 맡고 있지만 주전유격수 손시헌의 부상이탈로 유격수를 꿰차고 있는 선수입니다.

오늘 카메라톡스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사진은 9회초 결승득점에 성공한 후 박민우와 김종호의 축하를 받는 지석훈의 모습입니다.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속으로 빠져보실까요.

양 팀 모두 적지않은 안타수에도 불구하고 점수는 2-1입니다. 그만큼 양쪽 선발투수들이 집중타를 허용하지않는 위기관리능력이 빛났다는 반증이죠. 두산 마야는 8회초 2사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고 NC 에릭도 7회말까지 1실점으로 제 역활을 다 했습니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추가득점을 얻어내지 못한 NC는 1회말 바로 두산에 동점을 허용합니다.

최주환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NC2루수 박민우의 악송구를 시작으로 ....

두산 3번 김현수의 큰지막한 2루타(펜스 상단에 맞는) 때


1루에 있던 최주환이 득점하며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두팀의 집중력은 상대선발투수들에 막혀 완전히 흐트러지고 말았습니다. 사진은 하마터면 아웃될 뻔 했던 최주환이 홈플레이트를 손으로 찍고 안도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수없이 많은 기회가 왔지만 두팀 모두 흠으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했습니다. 몇 번의 장면을 모아봤습니다.

◆3회말 칸투 행운의 안타 하지만....

볼이 배트 끝에 걸리며 배트까지 부러졌지만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는 칸투.


2루수 박민우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이 따라줬지만 후속 홍성흔은 박민우 앞 내야땅볼로 기회를 날렸습니다.

◆5회초 기습번트로 만든 NC의 찬스....


2사 후 박민우가 두산선발 마야를 당혹케하는 기습번트로 1루로 출루했습니다. 하지만 후속 나성범은 자신의 머리위로 플라이를 쏘아올리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민병헌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절실한 1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했습니다.

이날 따라 1점 얻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건지....전광판의 0의 행진은 계속되고.....

◆또다시 기회는 두산에게....


1사 후 7번 허경민이 유격수 지석훈의 옆을 스치는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지석훈이 다이빙캐치를 시도해보지만......볼은 이미 외야를 향하고 있습니다.


8번 김재호의 삼진

허경민이 정수빈 타석때 2루를 훔쳐 득점권까지 나서보지만 정수빈이 2루수땅볼로 아웃되며 전광판에 0을 하나 늘리고 말았습니다.

◆NC 김경문 감독, 포수까지 바꿨는데...

7회초 2사에서 9번 김태군이 안타로 출루하자 김경문 감독은 과감히 김태군 대신 대주자 이상호를 투입합니다.

빠른 발 이상호는 1번 김종호 타석때 2루까지 훔치고, 김종호도 풀카운트에서 폭투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3루의 밥상을 2번 박민우에게 차려줍니다.

박민우와 마야의 대결은 마야의 판정승으로......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마야가 포효하고 있습니다.

◆8회초 또 다시 카드 꺼내든 김경문, 그러나 빈 손.

2사후 5번 이호준이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 김성욱을 투입한 김경문. 송일수 감독도 마야 대신 마무리 이용찬을 긴급히 투입합니다.

이용찬이 초구에 손을 댄 이종욱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아냅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1루수 칸투의 호수비에 막혔습니다.

◆허를 찌르는 홍성흔의 초구 기습번트

에릭을 대신 해 올라온 원종현의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하는 5번 홍성흔, 젖먹던 힘까지 꺼내보지만 간발의 차이로 1루에서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도 예상 못 했을텐데, 코스가 별로였나?…

묵직한 표정으로 덕아웃을 향하는 홍성흔. 이어 3할포수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2-2에서 원종현의 5구를 때려내는 양의지....

이번엔 유격수 지석훈의 호수비에 그만......

여유있게 1루로 송구하는 지석훈.

덕아웃에 돌아온 양의지는 도무지 지석훈의 호수비가 믿기지않는듯 한참 동안 아쉬움을 터트렸습니다. 그러나 2사 후 다시한번 기회가 찾아옵니다. 허경민이 다시 안타로 출루했고 타석엔 김재호가 들어선 상황.


원종현의 폭투가 나오며...2사 2루의 기회를 다시 잡은 김재호.

…안타 하나만 부디!…

이번에도 김재호는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합니다. 유격수 지석훈에게 잡히는 내야땅볼을 터트리고 만 김재호.

◆운명의 9회초


9회초 선두타자 대타 조영훈이 칸투 호수비에 걸리는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고 8번 지석훈이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지석훈은 1-2에서 이용찬의 밋밋한 변화구를 통타,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3루타를 터트렸습니다. 타이밍 상 아웃이 될뻔 했으나 송구가 좋지않았고 지석훈의 재치있는 슬라이딩으로 결승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1의 팽팽한 균형을 깰려면 큼지막한 외야플라이, 아니면 깊숙한 땅볼 하나면 충분한 순간입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용찬이 폭투를 범하고 말았습니다.


이광길 3루주루코치가 지석훈을 홈으로 몰고 있습니다.

이용찬과 희비가 교차하는 지석훈,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쐐기득점기회가 이어진 NC.


역전을 허용한 이용찬이 평정심을 잃자 이상호도 안타로 출루하고 김종호의 땅볼때 2루까지 진루하며 기회를 엿봅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박민우의 좌전안타가 터지고.........홈에서 승부할 시간입니다.

김현수의 레이저송구(해설자 말씀)가 이상호를 앞지르고....


양의지가 몸을 돌려 태그를 시도하자 이상호도 절묘한 자세를 취하며....

마치 옆차기라도 하는 듯.....


몸을 날려......


홈플레이트에 발을 터치하고 있는 이상호, 그 사이 양의지의 태그도 이루어졌습니다.

주심은 아웃을 선언하고......김경문 감독은 별 아쉬움 없는 이상호와 달리 심판합의판정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결론은 바뀌자 않고 그대로 유지되며 2-1로 앞선 NC의 마지막 9회말 수비가 이어집니다.

비록 쐐기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아쉬움이 큰 이용찬. 경기를 결국 NC의 2-1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지석훈은 몇 번의 호수비와 9회초 결승득점의 초석이 되는 3루타를 터트렸기에 두 말이 필요없는 이날의 히어로입니다.

창단 첫 6연승의 주인공이자 주전의 빈자리를 빈틈없이 메워주고 있는 지석훈이 경기를 마치고 마무리 김진성과 외국인4번타자 테임즈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습니다. 평소엔 많이 부러웠을 선수들이지만 이날은 거꾸로 모두 지석훈을 부러워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