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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톡스2015]'용큐놀이'후 쐐기포 터트린 최준석과 로이스터 향기 솔솔나는 거인군단

카메라톡스 2024. 12. 10. 00:35

KT와 LG, KIA와 함께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가 3연승을 달리며 중위권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과 27일 SK까지 홈런16개를 터트려 51점을 따낸 롯데는 홈런공장으로 탈바꿈한듯 기세가 무시무시합니다. 롯데는 넥센과 삼성을 따돌리며 팀홈런에서도 2위에 10개 앞서는 73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결이 궁금할 지경입니다. 장종훈 코치의 영입이 결정적인걸까요 아니면 밝힐 수 없는 다른 비밀이 있는걸까요?

타자중에서 FA대박을 터트렸던 강민호의 부활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FA 2년차인 강민호는 3할3푼대 타율을 유지하며 홈런 15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4번타자 최준석이 열두개, 아두치가 6개 등 선발라인업 타자들이 홈런을 골고루 생산하고 있습니다. 3년연속 홈런왕 박병호가 홈런 11개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봤을때 강민호 등 신흥강자들이 무섭습니다. 롯데의 팀 타율도 넥센을 턱밑까지 추격한 2위입니다. 한마디로 ‘NO FEAR‘ 로이스터감독 시절,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가 불꽃같은 공격야구를 펼치던 때 향기가 솔솔 피어오릅니다. ‘갈매기 홈런공장’의 재가동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얼마나 지속될지는 물론 지켜봐야겠지요.


오늘 카메라톡스의 주인공은 결승홈런 오승택도 연타석홈런 정훈도 아닙니다. 바로 위 사진의 주인, 거인군단의 4번타자 최준석입니다. 지난주 LG 외국인 투수가 최준석의 세리머니를 비아냥 거리다 야구팬들의 호된 질책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최준석의 홈런세리머니의 의미를 알지못했던 그 투수는 바로 사과를 했고 양상문 감독도 최준석을 직접 찾아 오해를 풀어줬다고 합니다. 카메라톡스의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속으로 빠져보실까요?


 

롯데 여신 박기량과 함께 사직에서 SK전을 치르러 문학SK행복드림파크로 원정온 거인군단.


외국인 광팬도 부산에서 번쩍, 인천에서 번쩍 등장하셨네요. 대단한 열정입니다.

송승준의 역투와 강민호의 선제 2타점 안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롯데.


강민호가 핫합니다. 3회초 2사후에 집중력을 발휘해 밴와트를 상대로 3루수 옆을 스치는 2루타를 터트렸습니다.


1루주자 아두치도 여유있는 홈 세이프.2-0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SK를 흔들어놨습니다. SK는 지난주 아주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말 두산에 3연전을 스윕당했었고 4연패에 빠져있었습니다. 롯데를 상대로 승리가 절실했지만...출발이 좋지않습니다.

중심타선의 무기력증이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FAA최대어 였던 최정의 부진이 아쉽습니다. 최정의 삼진장면입니다.


4회말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배트를 놓치고 있습니다.


배트는 멀리 유격수 옆까지 날아갔습니다. 최정의 표정도 많이 당황스러워 보입니다. 요즘 최정의 부진을 대변하는 듯 합니다.


최정의 배트를 줏어주는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게 얼마짜리 타자의 물건인고?’

하지만 SK는 2사후 브라운, 박정권,이재원이 살아나가며 만루찬스를 만들어낸후 포수 정상호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양팀 선제득점의 주인공 두 포수가 친근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2-2 균형을 무너트린 건 롯데의 몫이었습니다. 주인공은 오승택입니다. 1회말 박재상의 안타성 타구를 환성적인 점프로 잡아냈던 오승택은 6회초 물오른 홈런타격을 선보입니다.


오승택은 지난 LG와의 3연전에서 한경기 3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야구팬들에게 이름석자를 각인시켰습니다.그의 홈런으로 3-2리드하는 롯데. 오승택의 홈런에 이어 또 한방의 홈런이 리드를 한점 더 벌립니다.


2번 정훈입니다. 최정옆을 지나는 정훈의 모습이 위풍당당해 보입니다.


정훈은 승부가 갈린 8회초에는 3점포를 터트리며 더 이상의 추격은 무의미함을 확신하게 만듭니다.


‘야구의 꽃’이라 할수 있는 홈런포가 곳곳에서 터지니 한껏 고무될수 밖에 없는 이종운 감독. 이종운 감독이 선수들의 홈런욕심을 깨운걸까요?

그럼 이제부터 오늘의 주인공 최준석이 7회초 벌인 치열한 승부 상황입니다. SK 투수는 전유수입니다.아두치가 전유수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1루 상황입니다. 전유수는 빠른발 아두치의 도루를 걱정해 최준석을 상대하며 여러번 1루 견제구를 뿌렸습니다. 롯데 응원석에서 ‘마’가 마구 쏟아지지 않을수 없을정도로...


최준석은 ‘용큐놀이’로 투수의 혼을 빼놨습니다. 묵직한 4번타자가 맘에 안드는 스트라이크성 볼을 커트한다는건 그것도 거의 10번 가까이 한다는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놀라운 집중력이었습니다.

초구 스트리이크, 2구 볼에 이어 3구 파울타구를 날리는 최준석. 그의 사랑스런 방망이는 두동강이 났습니다.


4구는 낮게 깔리는 볼을 잘 참아내고 있습니다.


다소 늦은 타이밍에 커트로 대응하는 거구의 최준석. 5구째입니다.



전유수의 6구가 볼이 되며 풀카운트, 벼랑끝 싸움이 계속됩니다.

여기서 잠깐 볼이 길게 보이는 이유를 혹시 이해하시나요? 작가의 의도는 아니고 작가의 실수였습니다. 셔터스피드를 낮췄다가 깜빡하고 원상회복하지않고 찍었더니 노출시간이 길어지며 볼궤적이 생겨버렸습니다.


4번타자의 ‘용큐놀이’에 롯데 응원석도 숨을 죽이며 집중합니다.


7구도 파울....


높게 들어온 8구도 커트.....

9구도 걷어내는 최준석...

전유수와 최준석의 대결이 문학구장을 야구팬들의 눈길을 계속해서 사로잡습니다. 최준석도 최준석이지만 쉽게 안타로 연결할 수 없는 볼을 계속 던지고 있는 전유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나 다를까 10구마저 커트.....파울

그리고 최준석의 ‘용큐놀이’를 마감하게 만드는 전유수의 ‘마의11구’.


밀어서 ‘딱!!!’ 끝!

경기는 순식간에 6-2, 4점차로 벌어지며 승기는 롯데로 기울었습니다.


1루를 지나며 세리머니를 하는 최준석.


2루를 지나니.....


최정이 그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강민호가 가지고 있던 FA 타자 최고액을 갈아치운 최정이 부러운 시선으로 최준석을 따라갑니다.


‘3루는 그냥 지나가실게여’


자리를 피해주는 김응국 3루주루코치. 그리고 홈을 지나는 최준석은 특유의 세리머니를 합니다. 바로 지난 주말 화제가 됐던 세리머니입니다.





아버지에 대한 그림움과 고마움을 담은 세리머니라고 합니다.


”* * *”


여기까지.......



최준석의 이날 홈런은 12호입니다. 전유수와 11구까지 가는 치열한 싸움속에서 만들어낸 홈런이라 그 가치가 더 커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종운 감독의 야구색깔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노피어 정신으로 무장한 로이스터식 야구였으며 하는 기대를 감히 해봅니다.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