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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억 최정, 90억 윤석민과 한무대에 선 김광현 '그들을 넘어서' [카메라톡스2015]

카메라톡스 2024. 12. 9. 14:37

총액 720억 6000만원의 FA대박이 터진 지난겨울.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의 도전은 접었지만 새로운 꿈을 꾸었을 것입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특급으로 아직 누구도 넘지못한 FA 100억 대박을 터트리는 꿈 아닐까요? 84억 FA계약을 터트린 장원준, 86억의 최정과 메이저리그를 접고 U턴해 친정 KIA와 90억 계약을 한 윤석민이 100억대 계약을 했다는 소문이 분분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아직 100억 FA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31일 개막전이 봄비에 하루 연기됐지만 SK 김용희 감독의 홈첫경기 선발투수로 김광현이 그대로 선발등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두명의 100억대(추측이지만) FA와 100억대 FA를 희망하는 김광현이 선발3루수, 마무리투수, 선발투수로 모두 그라운드에 나섰습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선 세명 모두 웃는 일이 벌어지진 않았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누가 웃었는지 1일 SK 홈(인천SK행복드림구장)개막전 속으로 카메라톡스와 함께 빠져보실까요

2015년 SK와이번스의 캐치프레이즈 One team, One spirit을 배경으로 김광현이 첫 투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광현은 개막2연승을 달리며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IA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김광현의 첫 선발승도 2007년 5월 17일 광주 KIA와의 원정경기였습니다.통산전적은 30경기 17승7패 평균자책점 2.91입니다. 에이스를 홈개막전에 준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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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비로 경기가 취소됐지만 미소를 잃지않고 그라운드를 나서는 김광현. 김용희 감독은 삼성과의 원정개막전에 에이스를 쓰지않고 자신의 첫 SK감독경기인 홈개막전 비장의 무기로 아껴두고 있었습니다.

출발은 깔끔....

1번 김원섭을 삼진....2번 최명규는 평범한 내야땅볼로 잡더니...


요즘 필이 좋은 3번 필을 다시 삼진으로 처리하며 1회초 수비를 마무리하는 김광현....


2회초 수비에선 4번 나지완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웁니다.

.....미국이나 가지......


돌아온 빅초이..어깨가 묵직해집니다.

1,2구 연거푸 파울타구를 날린 최희섭은 두개의 볼을 골라낸후


5구 변화구에 타이밍을 놓치며 땅볼타구를 터트렸습니다.


…이럴때 필요한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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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도 안돌아보고 내달리는거......

타구는 멀리가지 못하고 김광현에 잡혔습니다.


1루에서 여유있게 아웃당하는 빅초이.

김광현은 이범호 마저 삼진처리하며 6타자 중 4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KIA선수 누구도 출루를 허락지않았습니다.

김광현의 카운터파트 KIA 스틴슨도 SK선수들을 압도했습니다.

2회말 SK 6번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낼때 까지 5출루를 허용하지않았습니다. 이재원의 체크스윙을 잡아내지 못해 흔들리는듯.......


이재원의 출루후 후속 조동화가 잘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필의 호수비에 잡히며 다시 안정을 찾는 스튼슨.

…나 수비좀 하는 필 �아야…

호수비를 펼친 필의 기분좋은 미소가 정겹습니다.

두 선발투수의 2회까지 성적입니다.

3회초 수비에서도 김광현의 역투는 빛납니다. 김다원과 강한울을 2루수앞땅볼로.....

9번 이성우는 삼진으로 잡아내며 5개의 삼진째를 올리는 김광현.

3회말 스틴슨에게 찾아온 위기.....그리고 전화위복. 강한울의 재치있는 플레이가 위기를 반전시킵니다.

2사후 1번 이명기가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SK의 첫안타를 기록합니다.

…나 아주 빠른 남자야!!!…

스틴슨이 이명기를 견제하기위해 1루로 볼을 던졌는데 그만 필의 글러브를 외면해버리고........


…이게 웬떡?…

베이스 하나 거저먹으로 달려가시는 이명기.....


필이 황급히 볼을 잡으러 달려가고.......

2루 베이스 앞엔 강한울이 버티고 있는데....마치 볼이 2루로 날아오지 않는듯 그냥 서있습니다.

2루로 달려오는 이명기를 속이기위한 강한울의 재치있는 플레이입니다. 눈 깜짝하 순간에 벌어지는 접전상황에서 이명기의 스피드를 조금이라도 늦출수 있다면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릴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중계화면 캡쳐>


강한울의 재치가 통했는지 이명기는 여유있는 태그아웃, 아쉽게도 포커스는 외야로.......

이명기가 세이프라고 외쳐보지만 2루심의 손은 아웃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게 통한건가?…

야구속설에 위기를 잘 넘기면 기회가 온다고(반대로 기회를 못살리면 위기가 옵니다), 3회까지 퍼펙트로 당했던 김광현을 상대로 KIA가 찬스를 만들었습니다.


외야에서 깔끔수비를 펼치는 이용규, 아니 최용규가 포문을 엽니다.

1-1에서 3구를 통타 3루수 최정이 손쓸틈없는 땅볼 타구를 날려 2루타를 만들어내고 있는 최용규.


첫안타를 내주고 표정이 굳은 김광현.

최정의 수비위치가 라인에서 너무 벗어나 있어 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3루수 최정의 몸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니라 허슬플레이를 기대하기는 무리일것입니다. 하지만 라인근처로 조금만 더 붙었다면 충분히 처리할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현장에서도 들리더군요.

김광현의 표정에서 흔들림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타석엔 요즘 감이 좋은 브렛필, 김용희 감독이 날카로운 시선으로 응시하고 있습니다.

필의 적시타...

나지완의 부러운 시선을 받은 선제득점주자 최용규

…부러우면 지는건데…

…이정도 고통쯤이야…

선제득점에 표정열전을 펼치고 있는 KIA덕아웃...

1-0으로 앞선 KIA, 타격감은 떨어져도 선구안은 최고라는 최희섭은 추가득점의 물꼬를 틉니다.

참고...


참고......

또 참고.....


휘두르긴 왜 휘둘러? 눈딱 감고 또 참지


2사 2루에서 5구만에 볼넷을 골라내는 최희섭. 이닝이 바뀌고 화장실에서 만난 최희섭은 김광현의 볼에 대해 한마디 했습니다. 2년만에 돌아와보니 도저히 광현이 볼은 빠르고 변화무쌍해 제대로 손을 댈수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고 가더군요.

김광현이 자신을 믿고 승부를 펼쳤다면 결과가 어떻게 됐을까요? 생각이 너무 많아 위기를 헤쳐나오지 못하고 더 깊이 빠져버린듯 합니다.

김광현은 이범호의 적시타로 추가실점하고 말았습니다.

홈개막전에서 김광현과 함께 야구팬들의 관심을 끈 선수는 바로 최정입니다.FA 대박을 터트린 최정은 ‘9년 연속 두 자리 수 홈런(2006~2014)’과 ‘4년 연속 규정타석 3할-20홈런(2010~2013)’, ‘3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2011~2013)’ 등의 여러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게다가 나이가 27살이라 몸관리만 잘한다면 앞으로도 2번 정도 FA대박을 기해할수 있는 야수입니다. 개막 세번째 경기만에 선발등판한 최정은 이날 승부에 묘하게 엮였습니다. 앞서 김광현을 상대로 팀 첫안타를 뽑아낸 최용규의 타구가 예전같았으면 최정이 어렵지않게 처리할수 있었을 것입니다.

6회초 3루-유격수사이로 굴러온 나지완의 평범한 땅볼타구를 잡았다 놓친 최정.

다시 잡아 황급히 1루로 던지는 최정.

1루심은 아웃으로 선언하지만 나지완이 펄쩍펄쩍 뛰며 심판합의판정(비디오판독)을 요청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판정은 번복되고 1,3루 찬스는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최정이 엮인 사단이 납니다.

2중도루를 시도한 필과 나지완, 하지만 필이 3-홈 사이에서 협살에 걸렸디만 포수 정상호의 악송구가 나오며 추가득점에 성공하는 KIA. 3-0. 김광현은 삼진 7개를 잡아내며 호투를 펼쳤지만 3실점하며 패전투수가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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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안좋아 자신한테 볼이 안왔으면 할때 꼭 타구가 자기쪽으로만 날아와 문제를 일으키는듯 합니다.


그리고 86억 대 90억의 맞대결....

3-0리드 9회말 마지막수비에서 김기태 감독은 마무리투수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립니다. 1사후 한국프로야구 FA최고액 투타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윤석민은 연거푸 볼세개를 뿌린후 7구만에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볼넷 하나를 골라냈지만 세번의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최정.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한경기 성적을 보고 그를 평가하는건 무리일듯합니다. 아직 141경기가 남아있으니 말입니다. 지난해 부상이 드러나며 올시즌도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이 더딘 최정이지만 그동안의 평균성적과 나이, 성실성 등을 고려하면 분명 그의 FA계약 가치는 분명 증명하리라 기대합니다.

어쨌든 144경기 중 한경기에서 한국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두선수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입니다.

윤석민이 올시즌 두번째 세이브를 추가한후 기분좋은 미소로 주먹을 불끈 쥐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값을 증명할지 올시즌이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또 한명.....
지난해 부진에서 탈출하며 미국진출까지 노렸지만 여의치않아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의 올시즌 활약과 이후 FA 드림도 결말이 어떻게 날지 야구팬들의 큰 관심사입니다.

비록 첫번째 선발등판에선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30번 정도되는 선발등판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