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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우스 안정환과 오노액션 이천수 [카메라톡스2004]

카메라톡스 2024. 12. 21. 20:32

대한민국의 예선 두번째 상대는 미국이다. 1승을 안고 있는 두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다.

폴란드전 부상을 입은 황선홍 유상철 예상을 깨고 미국전 선발라인업에 포함되며 공수에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눈썹위가 찢어진 황선홍 결국 후반 안정환교체되어 나갔다.

 

박지성마저 발등 부상을 입고 전반 천수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벤치로 물러나는 박지성. 히딩크호는 월드컵 두번째경기까지 치르면서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왼쪽공격을 맡은 이천수 첫 출전한 월드컵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펼치고 있다.

이날 이천수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나중에 밝히겠다.

히딩크감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평소 왼발킥이 정확한데다  날도 날카로운 센터링으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내는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이을용.이을용은 비록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이번 월드컵 PK실축이라는 불명예를 얻었지만 이후에 자책에 빠지지 않고 여러번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바로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

 

'~ 골이 문제야. 한골이 필요한데 억지로 되는것도 아니고'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주고도 골을 얻지 못하자 이을용이 땅바닥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다.

잡아내고..

쳐내고.. 

노장골키퍼인 프리델의 선방으로 좀처럼 미국의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태극전사들의 강력한 슈팅을  막아낸 프리델은 이날 경기의 MVP 뽑히는 영예를 덤으로 챙겼다. 

하지만 뚫릴것 같지 않던 프리델의 골문도 반지의 제왕으로 월드컵 데뷔골을 꿈꾸던 안정환에게  열리고 말았다

(중요한  장면의 포커스가  관중석에  맞고 말았네요...대단히 죄송합니다)


후반 33 이을용이 프리킥으로 올려준 볼을 안정환 수비수 제프 아구스를 제치고 머리로 밀어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안정환은 월드컵 출장 2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고,전반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이을용은 소중한 어시스트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제부터 반지의 제왕의 화려한 골세리머니가 길게 이어집니다.

누구보다도 기뻐할 선수는 바로 이을용이었을 것이다.

'세상을 다 가진듯' 포효하는 테리우스

반지에 키스 먼저

코너플랙 큰처에 도착한 안정환 갑자기..

'오빠! 달려' 를 시현하는 안정환

 

동료들도 함께 빙판을 달립니다. 이때 이천수 역할은 다름아닌 지난 겨울에 온국민을 흥분하게 만들었던 오노를 대신하는 것이었죠.

 

이천수(오노) 팔을 들어올리는 헐리웃액션을 양념으로 열연(?)하며 지난겨울에 있었던 불미스런 사건을 패러디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에게 보내는 열렬한 환호

 

히딩크감독도 미국전에서의 불안감을 쓸어내리는 순간이었다.

 

유상철도 지난 폴란드전 부상 휴유증으로 전경기를 소화해내지 못하고 후반 24독수리 최용수 교체됐다.

한국은 경기가 끝나기 직전에도 이을용이 왼쪽 돌파에 이은 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으나 최용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 승리를 눈앞에서 날렸다. 이을용에겐 PK실패의 부진을 넘어 설뿐 아니라 역전승의 숨은 도우미로 발돋움  기회였고 독수리 최용수 히딩크의 신임을 단번에 회복할수 있었는데..아쉽게도 그런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최용수 이후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수 없었다.

결국 1-1무승부. 양팀모두 승점 4점씩을 기록하며 한국은 마지막 포루투갈전에서의 승패여부에 따라 조별리그를 동과 할수 있게 됐다.

후반 조커로 황선홍 대신해 투입 극적인 동점헤딩골을 터트린 안정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유니폼을 바꿔입지않고 퇴장하고 있다.

무승부에 만족할수 없다.....배가 고프다.

 

축구팬들도 이길수 있는 많은 기회를 살려내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잔뜩 배어있는듯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

 조별예선 마지막경기는 피구의 포루투갈이다. 1차전 미국에 2-3패배이후 폴란드를 4-0으로 대파하며 한국과 일전을 벌이게  포루투갈의 경기는 절대로 물러설수 없는 경기가 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