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시간 후면 2104브라질월드컵 태극전사들의 첫 경기가 열립니다. <다시 보는 2002> 여섯번째 이야기는 대한민국 월드컵 첫승을 기록한 폴란드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입니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보고 뒤늦게 이 스토리를 보더라도 승패와 상관없이 2002년의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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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를 마치고 맏형 황선홍이 송종국 김남일을 안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장면입니다. 태극전사 중 가장 오랫동안 꿈*을 꾸었던 첫 승리를 자신의 발로 열었던 황선홍이기에 남다른 감회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2002년 함께 꿈을 이뤘던 선수들 중 차두리, 송종국, 안정환, 이영표, 김남일, 이운재 등은 이번 월드컵 해설자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질월드컵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황선홍과 함께 최고참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태극전사를 이끌고 브라질월드컵을 치르고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프로팀 포항을 이끌고 한국프로축구를 평정하고 AFC 챔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2002년 주역들이 한국축구를 이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동안의 월드컵진출사를 둘러보면 아시다시피 조별리그를 마치고는 더이상 할 일(볼거리가)이 없어져 버리는 허탈함을 느껴왔었던게 월드컵 취재진의 과거였습니다. 태극전사의 조별예선이 끝나는 순간 대부분의 미디어는 짐을 싸고 돌아와 월드컵이 남의 일이 되어 버렸던 게 현실이었기 때문이죠. 시민들도 핏줄이 당기는 태극전사가 빠져버린 월드컵은 앙꼬없는 찐빵과 다를 바 없었으리라.
대한민국의 첫 희생양 폴란드전에서 태극전사 활약을 카메라톡스의 날카로운 셔터소리와 함께 만나보실까요!
2002년 최고의 축구 아이콘 김남일입니다.
살인미소를 흘리며 미드필더를 지배하던 김남일은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으로 온 국민에게 최고의 축구스타가 되었었습니다. 지난 2006독일월드컵까지는 그의 활약을 볼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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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로서는 황혼(?)에 대표팀에 발탁된 최진철은 물 샐 틈 없는 수비로 그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 한 아쉬움을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폴란드의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와 밀착마크하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최진철은 김태영, 홍명보와 함께 히딩크가 그린 대한민국 수비의 큰 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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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을 지배하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던 이을용.대한민국 대표팀보다는 북한 대표팀이 더 어울린다는 포스(?)를 만방에 떨치던 중원의 투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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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스칩니다
fc서울에서 강원FC창단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강원도 감자의 힘을 2002월드컵 내내 뿜어내던 이을용은 현재 지도자 수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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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거머리 같은 성실함으로 적들을 괴롭히던 김태영. 이탈리아전 교묘한 반칙에 코뼈가 골절된 이후 타이거마스크로 분해 스페인전과 독일전 터키전까지 치릅니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선수 중 한명입니다. 마스크를 쓴 얼굴에서 뿜어나오던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홍명보감독과 한솥밥을 먹으며 브라질에서 대표팀코치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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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이 필요없는 테리우스 안정환입니다.
미국전 동점골, 이탈리아전 역전골을 터트려 이탈리아축구팬의 퍼블릭에너미(공공의적)이 되었던 선숩니다. 결국 이탈리아로 돌아가지 못하고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었죠. 얼마전 TV에 출연해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전했는데 자신의 연봉을 들여 샀던 수퍼카는 거의 완파되어있었다고 하더군요......................................
사진은 후반 황선홍 대신 교체투입되어 슈팅이 빗나가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안정환. 안정환은 송종국과 함께 공중파 해설자로 브라질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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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맨 이운재.
월드컵 이전엔 누구도 이운재를 선발로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였으나 막상 뚜껑이 열리니 히딩크의 선택은 김병지가 아니고 이운재였습니다. 놀라운 히딩크의 혜안이라고 해야하나요?
7년이 지난 후에도 대표팀 골대를 안방으로 지키고 있었던 선숩니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선 태극전사 모두가 히딩크와의 지난 500일 동안의 훈련을 차곡차곡 신화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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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0 리드를 지키며 퇴장하고 있는 황선홍과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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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위해 벤치로 나오는 선수들을 반기는 최은성과 동료들. 벤치에서 기회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선수들의 표정도 자못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찬 듯 합니다. 최은성, 이민성, 차두리,최성용 선수입니다.
◇후반 터진 두번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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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두번째골은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이 후반8분 아크정면에서 수비수 두명을 제치면서 오른발슛으로 추가골을성공했습니다. 98년 벨기에전에 이어 월드컵 본선 두번째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역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박지성이 유상철의 등에 뛰어올라 기쁨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카메라톡스는 이때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었습니다. 메모리가 에러가 나는 바람에 유상철의 골장면은 찍은 사진이 다 날아가 버렸던거죠. 지금 같으면면 간단한 프로그램만 돌려도 다 살려낼수 있었을텐데. 당시엔 그런 경험이 없어서 그냥 다 날아가 버린거죠. 살릴 생각도 못해보고 말입니다.
황선홍 홍명보에 이어 대표팀의 기둥 역활을 맡고 있는 유비 유상철의 쐐기골로 폴란드의 전의는거의 바닥을 기고 있었습니다. 폴란드전 또 한명의 승리주역이었던 유상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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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후반 15분 두번째골 주인공 유상철이 상대와 볼을 다투려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엉덩이를 다치고만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똥꼬, 꼬리뼈를 다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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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간 싸늘한 기운이 경기장을 휘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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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서 두루 활약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의 부재는 한국팀의 전력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 되었기 때문이죠. 주심의 부축을 받 고 그라운드에서 일어났지만 꼬리뼈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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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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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들것에 실려나오고 마는 유상철.
김남일이 유상철의 부상에 곤혹스런 표정으로 벤치에 지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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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의 빈자리는 악동 이천수가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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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의 부상으로 인한 폴란드전 결장.폴란드전 유상철의 부상교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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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마저도 후반 막판 차두리로 교체되며 부상으로인한 불안감이 퍼지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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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전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부상의 공포였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런 점은 히딩크 감독이 강조해왔던 멀티플레이어 기질이 이미 태극전사들에겐 몸속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부상 이탈 선수가 있더라도 그 자리를 메워줄 태극전사들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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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의 D조첫경기는이렇게 대~한민국에 2-0 승리를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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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첫번째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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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종료 휘슬이 울렸는데도 실감하지 못하는 듯 합니다..그러다 동료들을 보며 서서히 감동을 실감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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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부여잡는 김남일.....얼싸안는 송종국과 이천수, 최진철......서서히 승리의 기쁨에 도취 되어가는 태극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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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들도 서로 얼싸안으며 월드컵 첫승 실현의 기쁨에 젖어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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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마크 어퍼컷세리머니는 아니지만 하이파이브로 기분을 내보는 히딩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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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따라 경기중 상당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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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멤버로 출전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대표팀의 분위기를 띄우는데 일조하고 있는 이천수와 ‘그의 절친’ 차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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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뼈 부상에도 불구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유상철. 그리고 김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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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의 환호는 마치 이후 그가 쓰게될 타이거마스크를 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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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치고도 한참이 지난후에도 자리를 뜨지못한 붉은악마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는 정몽준 축구협회회장. 정몽준회장은 이때 무슨 꿈*을 꾸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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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도 경기내내 무한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대한민국국민들에게 두손을 부여잡고 하나가되었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 한달동안 지속되어온 월드컵 관련 취재로 많은 기자들은 지칠대로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 조별예선 첫경기 폴란드전 승리는 이번 2002한일월드컵 취재가 녹록치 않을것이라는 기대(?)를 하게하며 마무리 됐습니다.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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