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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개그 박석민, 웃다가 울린 사연속으로 [카메라톡스2016]

카메라톡스 2024. 12. 11. 01:06

26일 홈런포함 3타수 3안타를 터트린 박석민이 넥센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서도 거침없는 타격감을 뽐냈습니다. 넥센에 유독강한 NC의 기운을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든 모습입니다. 박석민은 이날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시범경기 4할2푼9리를 기록했습니다. 몸값을 톡톡히 한 박석민입니다. 이틀연속 타격이 터진 NC는 4연승으로 2016 시범경기를 마감했습니다.

역대 최고액 FA계약으로 파란피 삼성에서 공룡군단의 클린업트리오의 한축이 된 박석민은 여전한 개그끼를 뽐내는 장면을 연출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야구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첫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던 박석민은 3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치고 360도 턴하기’를 보여주며 3루측 뿐아니라 1루 넥센팬들에게도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전준호 코치의 저지를 무시하고 자신의 발을 과신해 2루까지 내달렸지만 횡사하고 말았습니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박석민의 플레이속으로 카메라톡스와 함께 빠져보실까요

박석민의 합류로 업계최강 클린업트리오 위용을 갖춘 NC. 1회 넥센 선발투수 박주현을 상대로 유감없이 클린업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2사 3번 나성범이 우월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포를 터트렸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격음이 돔구장을 울렸습니다. 돔구장의 장점 중 하나인 사운드효과의 극대화를 느낄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덕아웃 동료들의 축하가 채 끝나기도 전

넥센에 유독 강한 테임즈도 시원스런 안타를 뽑아냈습니다. 이어 타석엔 오늘의 주인공 박석민이 들어섰습니다.

박석민이 거침없이 휘두른 방망이로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클린업에서 밀린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추가득점에는 실패한 NC.

박석민은 3회초 두번째 타석에 들어섭니다. NC 하위타선도 불을 뿜어 이미 NC가 4-0으로 앞선상황.

박주현의 초구 몸쪽볼에 몸을 180도 비트는 박석민.......볼 피하는 모습도 개그끼 충만합니다.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린 박주현의 5구째를 힘껏 잡아당긴 박석민. 타구는 좌익수 대니돈을 훌쩍 넘기고.....

타구를 확인한 박석민.......

보통 이 순간 대부분의 오른손 타자는 왼쪽으로 몸을 틀어 1루로 향하지만

박석민은 다릅니다.

그대로 타격시 받은 회전력을 이용 오른쪽으로 계속해서 돌아버리는 박석민.

1루로 내달리는 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혹 회전력을 못이겨 두바퀴를 도는 경우도 있다는........

좌익수를 넘기는 타구를 확인하며 1루로 향하는 박석민.

‘에라 모르겠다.....달리는 데까지 달려보는겨…대니돈 어깨도 별로라던데’

1루를 돌며 ‘저지하는’ 주루코치는 안중에도 없는듯

‘어디 가는겨?’

당황한 전준호 1루주로코치의 손짓도 못본채하고 2루로 향하는 박석민.

‘흐미 느낌 안좋아’

공의 방향과 수비수 위치를 확인한 박석민이 몸을 살짝 비틀며 2루로 슬라이딩을 시작합니다.

잘못하면 서건창에게 태그당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몸 비틀기 신공’을 발휘하고 있는 박석민.

일단 태그는 피한 박석민

그런데 베이스와 좀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태그에 실패한 서건창도 박석민이 베이스를 지나칠 수 있다는 판단을 한듯 몸을 베이스쪽으로 움직입니다.

발브레이크를 작동시키며 베이스 잡기를 시도하며 안간힘을 쓰는 박석민.

하지만 브레이크는 지면과 분리되고....

이 순간은 놓치지않는 서캡틴

‘나 살고싶다고요..아니 살았다고요!!!’

박석민의 어필에 강력하게 아웃을 선언하는 2루심.

‘나 다 봤단 말이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덕아웃으로 향하는 박석민. 그리고 그의 묘한 미소......

‘비디오판독 한번 해보고 싶단 말이지.........’

3타수 2안타 이후 교체된 박석민. 이호준의 4호홈런을 덕아웃에서 축하하고 있습니다. 두타석 연속안타를 터트리며 4할대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박석민의 웃다가 운 활약과 함께 시범경기 대단원의 막이 내렸습니다.

박석민의 활약을 멀찌감치 떨어진 넥센 덕아웃에서 주시한 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선수.

지난해 까지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채태인입니다. 한명은 FA대박으로 한명은 트레이드로 파란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무대에 선 두 선수는 묘하게 닯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4차원 같은 몸개그(?)를 그라운드에서 뽐내는 강타자라는거죠.

경기를 마치고 열린 넥센 출정식에서 채태인은 사회자로부터 그의 장기(?) 개그끼를 보여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채태인의 답은 명료했습니다.

‘개그는 경기중 자연스럽게 보여줄수 있는 것이다.’

몸개그의 선두주자 박석민 뿐아니라 새롭게 넥센의 일원이 된 채태인이 멋진 활약과 함께 어떤 재미있는 몸개그로 야구팬들을 즐겁게 해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상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