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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을 꿈꾸는 오세근과 최진수의 맞대결, 결정적 장면들 [카메라톡스2011]

카메라톡스 2024. 12. 12. 16:43

2011-12프로농구에서 신인왕후보를 꼽는다면?

얼마전 난공불락 동부를 격침시켜 화제가 됐던 KGC의 오세근을 1순위로 꼽는데 많은 농구팬들은 주저하지 않을것입니다. 그리고 오세근을 추격하는 후보로 꼴찌탈출에 성공하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오리온스의 최진수도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서울팀중에선 SK의 날쌘돌이 김선 형을 후보로 내세울만 할것같습니다. 

16일 1위와 2.5게임차를 유지하고 있는 KGC와 오리온스가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승패를 떠나서 신인왕을 꿈꾸는 두선수의 맞대결이 더 눈길을 끌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전력상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수두룩한 KGC가 쉽게 경기를 이끌것 같았지만 막상 두껑을 여니 오리온스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동욱의 가세가 팀의 안정감을 더하고 37득점을 기록한 윌리엄스의 기세도 무서워 경기를 리드한 팀은 오리온스였습니다.

승패를 떠나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던 최진수와 오세근의 맞대결 현장속으로 빠져보실까요?

 

두선수 모두 비슷한 활약을 펼쳤지만 화려하고 파워풀한 플레이를 즐기는 오세근(12득점, 8리바운드)에 비해 최진수(18득점,5리바운드)는 비교적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도드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눈빛에서부터 서로를 견제하는듯....오세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자신을 마크하는 최진수에게 신경이 많이 쓰이는 듯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빠지며 벤치로 불려들어가는 경우가 몇번 있었습니다. 오세근은 1쿼터에만 턴오버를 세개나 범했고 2쿼터 4분여 파울을 세개나 기록하며 초반 출발이 좋지못했습니다.


파울휘슬을 불어대는 주심이 못마땅한듯..오세근은 어필도 몇번 했었습니다.

먼저 오세근의 기세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최진수의 결정적 장면 입니다.


골밑까지파고든 오세근이 자신을 마크하는 최진수에 아랑곳않고 공중으로 솟구칩니다.


길게 몸을 쭉 펴기만 했는데도 점프한 오세근을 압도하는 최진수.


압박수비의 달인 동부의 김주성과 윤호영이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늘씬하고 가벼운 몸라인도 비슷한것 같고......


 



'우쒸~~~~~'

완벽하게 오세근의 슈팅을 블로킹하며 신인왕 기세싸움 첫번째 라운드는 최진수의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오세근의 반격은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덩크슛으로 시작됐습니다.


반대편 코트에서 넘어온 아울렛패스를 받은 오세근, 최진수가 뒤따라와보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된듯......


공중으로 솟구치는 오세근.


원핸드덩크로 오리온스 골대를 흔들어 놓습니다.



부드러운 눈빛의 최진수에 비해 경기내내 눈빛을 불태우며 전의를 드러내는 오세근표 반격이었습니다. 이어 착지한 후에는 뒤따르던 최진수의 어깨를 툭치며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듯 시위를 펼쳤습니다.


장군....멍군을 주고받은 두선수의 팽팽한 기싸움은 경기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라이벌대결이 몸싸움이 치열한 농구를 보는 묘미가 아닐까싶습니다.


두선수 모두 외국인선수들과의 1:1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윌이엄스와 리바운드를 다투던 오세근...힘에는 뒤지지 않는듯 볼을 뺏어내고 있습니다.


덤으로 윌이엄스의 파울까지 따낸 오세근.

하지만 경기는 고양의 리드가 계속되고 4쿼터 1분여를 남기고 4점차 리드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리온스진영에서 KGC의 추격이 시작될려는 찰라....


김태술이 볼이 코트인 되기도 전에 김영수와 자리싸움을 벌이다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한골만 더 넣어도 승리는 쉽게 오리온스 차지가 되는듯.....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승리의 여신은 쉽게 오리온스의 반란을 허락치 않는듯...........................


김승현과 트레이드되어 오리온스에 새 둥지를 튼 김동욱이 골밑점프슛을 날려보지만 림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남은 시간은 이제 57초.....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는 이정현이 과감히 드라이브인을 시도......득점에 성공하고 ....


보너스원샷까지......한점차까지 따라간 KGC

다시 오리온스의 공격.


이번에도 김동욱이 압박수비를 피해 불안전한 자세로 슈팅을 시도해보지만.....


한점차....공격권은 KGC...


오세근이 골밑에서 윌리엄스와 김동욱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5초남짓 남은 4쿼터...이정도면 승리의 여신은 KGC의 손을 들어주는듯했습니다.


한점차를 뒤집기 위해 오리온스의 마지막 공격은 최진수에게 맞겨졌습니다.


오른쪽을 파고드는 찰라, 오세근이 파울로 저지하고 있습니다.


둘의 운명이 다시 4쿼터 마지막순간에 다시 갈릴 수 있는 순간입니다.


4쿼터까지 4번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던 최진수....한참동안 코트에 드러누워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역전슛까지 성공했지만 최진수에게 파울을 범하며 최진수의 자유투 결정여부에 따를 수 밖에 없게된 오세근이 허탈한듯 동료들과 눈빛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럴수가.........'

첫번째 자유투를 실패하고 마는 최진수..지긋이 눈을 감으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두번째 슈~~~ㅅ


두번째는 득점에 성공하며 85-85를 만드는 최진수....

연장전으로 들어가는 KGC-오리온스전


이미 4번의 파울로 연장전 승부에서 퇴장을 걱정해야 하는 오세근....공교롭게도 그의 다섯번째 파울도 최진수와의 대결에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4분여를 남겨두고 있어 아쉬움이 클수밖에 없는 오세근.


주심에게 어필도 해보지만..........


결국 코트를 떠나고 마는 오세근.....

오세근이 빠진 연장승부는 오리온스가 우세할것으로 예상했지만 압박수비의 성공으로 윌리엄스의 실책을 유발시키며 결국 KGC의 승리로 막을내렸습니다. 양희종은 끝까지 경기를 뛰지 못하고 5반칙퇴장당했지만 연장전에서만 8득점을 쏟아부으며 KGC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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