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2차전은 전날 패배를 설욕이라도 하듯 넥센의 타선이 폭발하며 화끈 화력쇼가 펼쳐졌습니다. 이택근의 2점 결승홈런과 강정호(시즌1호)의 2점홈런이 터지며 1회말에만 5득점에 성공한 넥센. 홈런공장다운 폭발력이었습니다. 이택근은 KIA의 추격이 거세질 즈음 또 한번 폭발했고 8회말에는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다지는 김민성의 짜릿한 굳히기 2점홈런이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얼굴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선수가 있었습니다. 초반 부진을 딛고 지난 두경기 연속경기홈런을 터트렸던 홈런왕 박병호입니다. 박병호가 홈런을 터트린 두 경기는 넥센이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입에 발린 여유를 가지라는 소리가 무색할 만큼 표정이 굳어있는 박뱅. 지금은 동료들에게 잠시 기대고 여유를 가지라는 말을 굳이 해봅니다. 치열했던 2차전 현장속으로 빠져보실까요
훌러덩....KIA 좌익수 김주찬이 따라가보지만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타구에 포기합니다.
2-0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넥센.
턱돌이의 축하를 받는 캡틴.
넥센 4번타자 박병호가 자신의 타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3번 윤석민도 좀 먹힌 타구지만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합니다.
이번에도 타구는 김주찬앞으로 날아갔습니다. 무사 1루의 기회가 계속되는 넥센.
|
박병호가 큼지막한 타구를 좌측펜스로 날리고 있습니다.
김주찬이 가까스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내는 KIA.
박병호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이어 타석에는 국민유격수 강정호.
기다렸다는 듯이 바깥쪽 볼을 결대로 밀어쳐 큰 타구를 날립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수 있는 타격음이 목동구장을 뒤흔듭니다.
신종길이 지키고 있는 우측담장을 또다시 훌러덩 넘어간 2점홈런이 터졌습니다.
개인통산 100호홈런포를 쏘아올린 강정호, 리그 63번째 기록입니다.
|
1루를 돌려 오른손을 치켜들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선행주자의 축하를 받고는 관중석의 이장석 사장을 향해 세리머니도 잊지않습니다.
그런데 강정호를 허걱하게 만드는 풍경이...
턱돌이가 두 팔을 쫙 벌리고 뭔가를 기대하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다.
…허걱~~ 날 보고 어쩌라고?…
...................
턱돌이의 기대(?)를 저버리고 손만 툭 치고 지나가는 강정호. .국민유격수 강정호의 별명을 알고 계시는 야구팬들은 이장면이 이해가 되실듯....
|
4-0
1회 김민성의 득점으로 5-0으로 달아나는 넥센. KIA의 추격도 만만치않았습니다.
한점씩 한점씩 추격하며 전날 넥센을 연상시키는 KIA 선수들.
로티노까지 3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올리는 가운데 박병호는 1회 외야플라이에 이어 두번째 터석에서는 포볼을 골라냅니다.
|
하지만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바뀐투수 한승혁에게 삼진을 당하며
뒤돌아서고 말았습니다. 낮게 떨어지는 바운드볼에 당했습니다.
이날 첫번째 삼진입니다. 그리고 전날에 이어 2차전에서도 핫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대형과 6회 1루에서 만난 박병호.
둘 다 LG에서 이적하며 새로운 야구인생을 열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FA 이적 첫해 출발이 너무 좋은 이대형이 야구팬들에게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데 꾸준히 그 효과를 누리게 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넥센이 초반 득점한후 잠잠한 사이 KIA의 추격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6회초 6-4로 추격한 1,2루찬스에서 김주찬이 허무하게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6회말 또 한번 캡틴이 폭발합니다.
선두타자로 나와 초반 폭발하던 넥센을 잠재우며 호투를 펼치던 한승혁을 두들겼습니다.
KIA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는 절묘한 홈런이었습니다. 이성열에 이어 타석에 다시 들어선 박병호.
앞에서 터져버린 홈런에 마음이 앞서는듯....영점조정이 쉽지않습니다.
또 다시 삼진으로 돌아서는 박병호...두개째 삼진을 기로하고 있습니다.
강정호부터 이어진 출루로 기회를 잡은 넥센은 유한준이 배트가 부러지는 와중에도 안타를 뽑아내며 한점더 달아납니다. 2사 만루까지 이어졌지만 9번 박동원이 삼진으로 더 달아나지는 못한 넥센.8-4로 리드를 이어갑니다.
로티노는 전날 2안타에 이어 이날도 3안타를 뽑아내다 네번째 타석에선 몸에맞는 볼로 출루합니다.
아~ 삼진의 아픔이란...?
이대형이 7-8로 따라간 7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흔들리던 한현희에게 삼진으로 당하고 말았습니다. 아쉬움이 묻어나는 표정입니다.
KIA의 거센추격으로 한점차 리드에 몰린 넥센.
8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던 홈런왕 박병호는 세번째 삼진을 기록하고 고개를 떨굽니다.
짙게 드리워진 그림자....
이번에는 6번 김민성이 홈런공장을 가동합니다. 홈런을 직감한 김민성이 1루를 향하며 오른손을 들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습니다. 10-7로 달아난 넥센.
…더이상 따라올순 없겠지!…벌써 열시가 넘었다구…
2번의 블론세이브로 2패를 안고있는 손승락이 9회초 등판해 세타자를 범타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심리적으로 전날 사건이 큰 카타르시스를 준걸까요?
1루수비는 박병호 대신 서동욱이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선수들 사이로 박병호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묵직한 4번타자가 주는 위압감은 터지건 터지지 않건 상대팀 투수들을 주눅들게 해 동료 선수들에게 주는 영향이 상당합니다. 박병호가 비록 지금 터지지않아도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동료들은 많은 기회를 얻습니다. 게다가 2번부터 중심타선을 지나 8번 로티노까지도 무시무시해진 넥센의 라인업은 상대팀들을 공포에 떨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1차전 대량실점와중에도 꾸역꾸역 터졌던 넥센, 이날도 9사사구 12안타로 10득점했습니다. 삼진세개에 무안타를 기록한 박병호의 빈자리가 커보이않는 넥센의 화력입니다. 오늘은 동료들의 어깨에 기대 여유있게 쉬었다고 위안을 삼으면 어떨지.......컨디션이 항상 좋을순 없으니까요.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
'스토리텔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메라톡스2014]개막 전 둘러본 '롯데 제2구장' 문수야구장 '천연잔디였으면' (0) | 2024.12.12 |
---|---|
[카메라톡스2014]넥센 턱돌이 '걸그룹 습격하려다 턱돌아갈 뻔 한 사연' (2) | 2024.12.12 |
[카메라톡스2014]무등골 KIA팬 홈런콜에 '응답했다 나지완!' (0) | 2024.12.12 |
카메라톡스]실책하나가 승부를 가르는 순간 '결승타 이용규도 웃을수 없었다' (0) | 2024.12.12 |
[카메라톡스]이재학에 완패한 김광현 '에이스는 실책에 무너지지 말아야' (0) | 2024.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