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 2002
5일째, 부산에서 역사가 이루어졌다!!!
500일간의 험난한 행로를 마무리 하는 월드컵 D조 예선 첫경기 대한민국과 폴란드가맞붙었다. 첫경기의 승패가 나머지 경기에서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정설로 누구도 양보할수 없는 경기였다. 한국축구의 반환점이자 역사가 되어버린 월드컵 첫승의 행복한 기억속으로 다시 들어가 보자.
엥겔이냐? 아님 히딩크냐?
두감독이 고민에 빠진 모습으로 경기를 관찰하고 있다. 과연 누가 명예로운 모습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될지 자뭇 궁금한 순간이었다.
'나는 승리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월드컵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던 히딩크감독도 경기휘슬과 함께 킥오프되자 평소와 달리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며 경기를 주시하고 있었다.
게임은 어느팀이 첫골을 넣느냐에 결정 날 것처럼 시종 팽팽하게 진행됐다. 첫골먹는다=무너진다 라는 공식이 월드컵 첫경기에서는 많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기세, 분위기가 미묘하게 경기력에 작용한다는 얘기겠죠.
하지만 월드컵 첫승의 꿈(16강 진출에 앞서서 넘어야 할 산)은 어렵지 않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황새!!!
한국팀의 영원한 스트라이커!!
"아직은 덥치지마!"라고 말을 하는 듯하다. 히딩크감독과 박항서코치를 포옹하기 위해 폴란드골대에서 반대편벤치까지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황선홍...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투입된 ‘황새’ 황선홍이 전반 26분 골지역 왼쪽에서 이을용의 크로스를 논스톱으로 왼발 터닝슛 폴란드의 골문을 열어 제친 것이다.
54년 스위스월드컵 출전 이후 6차례의 월드컵 본선 도전 끝에 역사적인 첫 승의 서광이 비추기 시작한 순간이였다. 지난 94미국월드컵 독일전 골에 이은 두번째 골이자 A매치 50골이라는 영광도 함께 얻은 우리들의 영원한 형님이자 오빠로 떠오르는 황선홍이었다.
장신수비수 최진철이 황선홍을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황선홍의 첫골이 터지고도 흥분되지 않은 모습으로 폴란드의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하는 대한민국 선수들. 반면 온통 빨간 주위 환경에 눌린 폴란드 선수들의 플레이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발휘하기에는 물오른 한국선수들에겐 어림없는 일이었다. 주위의 비난을 받아가면서도 선수들에게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킨 히딩크감독의 전략이 첫골과 함께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된다.
이제부터 경기시작전 월드컵열기로 물든 대~한국민들의 표정열전이 시작된다.
월드컵때 가장 성공한 마케팅은 아마도 코리아팀 파이팅(KTF)이 였지 않았을까요?
이 한몸던져 응원을 펼치고 있는 붉은악마.얼굴에 '이몸던져'라고 페인팅이 되어있습니다.
한일공동응원단.
귀여운 악마 .월드컵 이후에도 주목을 많이 받았던 인물이죠. 가수 미나 만큼은 아니지만.
태진아 아저씨도 응원에 동참했었더군요.
여기서 이러시면.........과격한 문구를 등에 페인팅하고 경기장에 들어서는 축구팬..
폴란드 미녀들은 뽀~너스.
첫골이 터지고나자 다소 긴장감이 풀린듯 엥겔감독을 뒤돌아 보는 여유를 갖는 히딩크감독.
이제부터 그의 몸동작이 거칠어지기 시작합니다.
고지가 저기야!
심지어는 넘지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가며 선수들에게 정상적인 플레이를 독려하는 히딩크감독
대기심의 제지를 받자 겸연쩍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내가 차야 하나?"
'이기고 있는데 시간이나 좀벌까?' 공을 그라운드안으로 차주고 있는 히딩크감독.
박항서코치가 나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자 대기심의 접근을 의식한듯 슬며시 박코치에게 다가가 제지하고 있는 히딩크감독의 과묵한(?) 여유 '눈치껏 하자고! 박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