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톡스2014]무등골 KIA팬 홈런콜에 '응답했다 나지완!'

…응답하라 나지완!…

8회말 선두타자 필의 안타출루로 기회를 맞은 KIA, 타석엔 KIA 4번타자 나지완이 들어섰습니다. 홈팬으로 가득찬 3루관중석에서 나지완 홈런을 기대하는 홈런콜이 시작돼 광주 KIA챔피언스를 들썩거리게 했습니다. 송창식의 첫번째 볼을 골라낸 나지완은 두번째 바깥쪽으로 살짝 빠지는 스트라이크를 잡아 당겼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수 있는 둔탁한 타구음이 챔피언스필드를 다시한번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선동열 감독과 스승 김응룡 감독의 2014시즌 첫 맞대결의 희비를 가르는 결정적 한방이었습니다.경기는 9회말 기세가 오른 KIA가 김선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4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했습니다. 


경기전 훈련을 시작하는 나지완은 선동열 감독을 미소짓게 했었습니다. 몸상태가 정상인 아닌 나지완이 훈련에 열중하자 덕담을 던진 선동열 감독.


6승8패로 중위권 맨끝에 랭크된 KIA에서 4번타자를 맡고 있는 나지완은 올시즌이 끝나면 군복무를 해야합니다. 올시즌 활약해 KIA를 일으켜 세워야 하고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마지막 희망도 살려야 할 나지완이기에 몸 사릴 형편이 아닙니다. 선동열 감독도 팀을 위해 자신의 몸을 살필때가 아니라는 나지완의 말에 기분좋은 미소를 보였습니다. 오늘 나지완이 뭔가 일을 낼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선동열 감독의 기대와 8회말 무등골 홈팬들의 홈런콜에 응답하며 극적인 동점홈런을 터트린 나지완의 활약속으로 빠져보실까요


1회초 한화가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1사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2번 이용규가 한승혁에게 깔끔한 좌전안타를 뽑아내고 있습니다.


이어 2루도루에 성공하는 이용규. 친정을 상대로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용규는 4번 김태균의 좌전안타때 득점에서 성공하며 한화가 1-0리드를 잡았습니다.


KIA는 선발과 불펜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보석 하나를 건졌습니다. 지난주 초 넥센전 박경태가 선발로 나와 난조를 보이자 롱릴리프로 투입됐던 한승혁이 그 주인공입니다. 일주일만에 선발로 기회를 잡은 한승혁.


1회 한 점을 내주고 한화의 숨죽인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농락했습니다.


6회초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김태영으로 교체될때까지 삼진 8개를 뽑아낸 한승혁. 

사진은 외야 전광판 옆 투수들의 삼진 개수를 표기하는 보드입니다. K3,K5,K7까지 도달한 한승혁 아쉽게도 모기업 KIA자동차의 최상위 모델 K9까지는 맛보지 못했습니다.


교체되는 한승혁, 관중석에도 그의 삼진갯수를 표시하는 팬이 눈길을 끕니다. 한화 선발투수 앨버스도 1회말 나지완의 적시타로 1실점, 5회말 1실점했지만 호투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6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2루타를 내주자 김응룡 감독은 그를 마운드에서 바로 내렸습니다.


이해할수 없다는듯 혼잣말을 하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앨버스,기분이 많이 상한듯 보였습니다.


한 템포 빠른 투수교체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될지.....


한화는 6회말 무사 1,2루 위기를 병살타와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위기뒤에 기회라고....
이번에는 한화가 기회를 잡았습니다.김태영을 내린 선동열 감독의 카드는 바로 박경태입니다. 지난주 넥센전 선바롤 출전했지만 배팅볼투수처럼 넥센의 화력에 무너졌던 박경태가 외야 불펜에서 나오자 챔피언스필드의 분위기가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관중석에서도 걱정스런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KIA의 어려운 불펜현실을 보여주는듯 했습니다.


박경태는 2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불을 끌수 있었을까요?


박경태의 초구에 기다렸다는 듯이 배트를 휘두르는 피에.


우전안타로 이희근, 정근우가 득점에 성공하며 3-2 역전에 성공하는 한화.


…위풍당당… 피에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할말을 잃고 하얗게 질린 박경태의 표정이 보는 이의 가슴을 짠하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조용히 덕아웃 뒷편으로 사라지는 박경태.


한화는 신예거포 김회성이 8회초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4-2로 승기를 잡는듯 했습니다.


5호 홈런으로 홈런 공동1위로 올라선 김회성, 한화가 거포하나는 제대로 건진듯 합니다.하지만 승부의 추는 아직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지 않았습니다. 8회말 나지완이 타석에 나섰습니다.


3루 KIA 응원단석은 술렁이기 시작하더니 나지완의 홈런을 연호하기 시작합니다.


한화의 새 마무리 김혁민의 2구를 기다렸다는듯이 통타하는 나지완. 나지완이 가장좋아한다는 스트라이크 존에 걸친 바깥쪽 볼이었습니다.


KIA가 V10을 달성할때 끝내기홈런을 터트렸던 나지완을 생각나게하는 극적인 동점홈런이었습니다. 


홈런을 확인한 나지완이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자축하고 있습니다.


나지완 뒤로 동점홈런을 내준 송창식이 힘겹게 서있습니다.


무등골 홈팬들의 홈런콜에 화끈하게 응답했던 나지완이 3루를 돌며 김종국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가위 세리머니도 빠지면 안되고....


후속 이범호도 동점홈런을 가위 세리머니로 축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동열 감독은 가위세리머니를 하지 않습니다. 경기전 자신을 미소짓게 했던 나지완이 1회말 동점타에 이어 8회말 짜릿한 동점투런홈런으로 기분좋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덕아웃 동료들도 짜릿한 동점포에 나지완을 격하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2년동안 한화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던 송창식은 올해 힘겨워 보입니다. 마무리를 김혁민에게 내주고 계투로 나서고 있습니다.


고개를 떨군 송창식이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6회 앨버스를 좀 더 던지게 해 불펜투입을 미뤘으면 어땠을까 하게 만드는 순간입니다.

4-4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9회말 끝낼 기회를 잡은 KIA.


대타 이종환이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루하고 있습니다.


이종환은 빠른발 강한울로 교체되고...


번트에서 강공으로 선회한 김민우가 다시 김혁민을 두들겨 우전안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김민우가 1루에서 김창희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무사 1,3루 찬스를 맞은 KIA.


이어 KIA 새 톱타자 이대형이 김혁민으로부터 고의사구로 출루합니다. 무사 만루...


2번 김주찬이 끝낼 찬스...김혁민의 볼이 하마터면 와일드피칭이 되며 끝날뻔한 순간입니다. 이희근 포수가 팔을 뻗어 힘겹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김주찬은 7구째 유격수 땅볼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홈에서 3루주자 강한울만 잡아내는 한화...1사 만루가 이어지고...다음은 프로야구 최단신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섭니다.


김혁민은 단신 김선빈을 상대로 영점을 잡는데 애를 먹더니 3-1에서 볼을 던지고 말았습니다. 꿋꿋하게 참아내는 김선빈......


4-4동점상황이 5-4로 뒤집어지는 순간입니다. 


씁쓸한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혁민이 김선빈과 오버랩되고 있습니다.


…소중한 얼굴은 가리고…

덕아웃에서 박기남이 물병을 들고나와 밀어내기로 끝내기를 한 김선빈을 격하게 축하하고 있습니다.


기분좋은 미소와 함께 덕아웃으로 향하는 김선빈.


이어 …응답했던 나지완…이 김선빈을 두팔 벌려 맞아주고 있습니다.


그라운드를 나서는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내는 3루 홈팬들.....

짜릿한 동점홈런으로 열광적인 KIA팬들에 응답했던 나지완이 이날 홈런으로 초반 부진을 딛고 KIA의 4번타자로 우뚝설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사진으로 즐기는 스포츠세상, 카메라톡스였습니다.